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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성향 주민들 “박 대통령 지켜보겠다” 유보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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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성향 주민들 “박 대통령 지켜보겠다” 유보적 평가
  • 김재중
  • 승인 2013.06.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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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마을아파트 입주민 의식조사 | 정치·사회부문

첫마을 정치지형, 민주>새누리>안철수
유한식시장 냉혹한 평가, 45% '불만'

첫마을 아파트 입주민의 정치적 성향은 지난 대선에서 확인된 것과 마찬가로 ‘개혁과 진보’쪽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어떤 정치세력이 세종시를 가장 잘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43%(146명)가 민주당 등 전통적 개혁성향 정치세력을 꼽았으며 ‘안철수 의원 등 신흥 개혁성향 정치세력’이라고 응답한 경우도 22%(74명)나 나왔다. 두 가지 경우를 합산하면 약 65%에 이르는데, 이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이 지역에서 얻은 득표율 68.3%와 흡사한 수치다.

반면 새누리당 등 전통적 보수성향 정치세력이 세종시를 잘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 보는 시각은 25%(84명), 옛 자유선진당 등 충청지역 기반 정치세력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6%(20)였다. 이들 보수세력에 대한 지지도 31% 역시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현 대통령이 거둔 득표율 31.5% 정확히 일치한다. 결국 세종시 신흥 거주민인 첫마을아파트 입주민의 정치성향은 진보 대 보수가 약 7대 3 정도이며 진보는 다시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이 약 2대 1 비율로 양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설문결과는 향후 세종시 지역정치 판도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단초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40대 이하 젊은 층 인구가 많은 세종시 신흥개발지역에서 안철수 신당이 약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세종시 정상화 박대통령 책임

다만 진보성향이 강한 첫마을 입주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 정상건설을 위해 어떤 기관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2%(177명) 응답자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등 정부 핵심기관’이라고 대답했다. ‘국회 등 중앙 정치권’이라는 응답은 29%(97명), ‘행복청·LH 등 세종시 건설 주무기관’이라고 보는 시각은 11%(38명)로 조사됐다. 반면 세종시와 교육청 등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에 거는 기대감은 가장 낮은 8%(26명)에 불과해 세종시 건설을 위해 대통령과 중앙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는 시각이 월등하게 많음을 알 수 있다.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과 부정으로 엇갈렸다. 매우 잘하고 있다(1%, 3명)와 잘하고 있다(21%, 70명)는 긍정적 평가는 22%였으며, 잘못하고 있다(17%, 58명)와 매우 잘 못하고 있다(9%, 32명)는 부정적 평가는 26%였다. 부정적 평가가 다소 앞서고 있지만 ‘보통이다’는 유보적 의견이 52%(175명)에 이를 정도로 대세를 이뤘다.

유시장 긍정평가 14% 불과

반면 유한식 세종시장에 대한 평가는 냉혹했다. 유 시장의 시책운영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1%, 2명)거나 만족스럽다(13%, 44명)는 등 긍정적 의견은 14%에 불과했지만 불만스럽다(25%, 85명)거나 매우 불만스럽다(20%, 66명)는 비판적 의견은 3배가 넘는 45%에 이르렀다. 물론 ‘보통이다’라는 응답으로 유보적 의견을 보인 경우도 42%(141명)나 됐다. 세종시 정상적 건설을 위해 중앙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는 사람이 많지만 책임과 권한에 한계가 있는 유 시장에게는 비교적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 대목이다. 다만 유보적 의견이 많은 만큼, 유 시장이 남은 임기동안 어떤 시책을 펼치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끝으로 세종시 발전을 위해 어떤 정치·사회적 문제가 중요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압도적으로 많은 67%(226명) 응답자가 ‘세종시설치 특별법 개정 등 제도 정비’를 꼽았다. 특별법 개정에 대한 관심이 그 만큼 높다는 방증이다.

‘기업유치와 부동산개발 등 경제이슈’가 중요 의제가 돼야한다는 의견은 21%(70명)에 이르렀으며 ‘지역·계층 간 주민통합 과제해결’을 지적하는 의견도 9%(30명)가 나왔다. ‘개발의 그늘에 가려진 환경보전, 소수자 평등 등 진보담론’을 중요한 의제로 보는 시각도 소수의견(4%, 12명)으로 제기됐다.

김재중 기자 jjki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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