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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도시 기대감 크지만 생활은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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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도시 기대감 크지만 생활은 불편”
  • 김재중
  • 승인 2013.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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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마을아파트 입주민 의식조사 | 생활·경제부문

과열된 부동산시장, 향후 안정될 것이라 낙관

첫마을아파트 입주민은 왜 세종시를 선택했을까. 입주를 결심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5%(152명)가 ‘쾌적한 자연환경 등 훌륭한 도시 인프라를 누리기 위해’라고 대답했다. 그 만큼 ‘명품도시 세종’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이야기다.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의지를 가진 입주민들이 대다수지만 ‘직장 이전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세종시를 선택했다는 응답자도 24%(81명)나 됐다. 이전부처 공무원 가족의 상당수가 자신의 의지보다 국가정책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옮겨왔다는 수동적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집값 등 자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18%, 59명), 자녀 교육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어서(11%, 38명) 등 투자목적이나 학군수요 때문에 세종시를 선택한 입주민도 상당수 확인됐다.

41% 생활편의시설 부족 호소

그러나 첫마을아파트 입주민들은 생활편의시설 부족 때문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불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1%(140명)가 ‘마트, 병의원 등 생활편의시설 부족’을 지적했다. 신도시건설 초기의 정주여건 부족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나머지 과밀학급 등 기대 이하의 교육환경(17%, 57명), 결로 소음 문제를 포함한 입주하자(16%, 55명), 높은 물가 수준(15%, 49명)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고르게 흘러나왔다. 교통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작은 9%(32명)에 불과했다.

첫마을 입주민들은 모든 시설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쇼핑시설이 가장 먼저 설치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먼저 확충해야 할 시설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다수인 38%(127명)가 ‘백화점, 대형마트 등 쇼핑시설’이라고 응답했다. 설문 응답자의 상당수가 30∼40대 여성 입주민인 점이 반영될 결과로 풀이된다. 뒤를 이어 학교, 학원 등 교육시설 설치가 시급하다는 응답자(27%, 90명)와 병원, 약국 등 의료시설이 빨리 설치됐으면 좋겠다는 응답자(26%, 89명)가 엇비슷하게 조사됐다. 사무실 등 업무시설이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세종시 발전과제와 관련, 세종시의 정상적인 안착을 위해 어떤 경제과제가 선결되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168명이 ‘도로, 교량, 통신 등 도시인프라의 조속한 건설’이라고 대답했다. 기업유치 등 자본유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자도 33%(111명)에 이르렀다. 기존지역과 개발지역 간 균형발전 전략(7%, 22명), 대학과 연구기관 등 기관 유치(6%, 19명)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비교적 소수에 불과했다.

70% 부동산시장 연착륙 전망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인식에서는 일정한 공통점이 발견됐다. 먼저 현재 세종시 부동산시장이 어떤 상태라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가격이 급등하는 등 과열됐다’고 보는 응답자가 41%(141명)로 가장 많았으며 ‘시장이 안정화 되는 등 적절한 상태’라고 보는 시각은 39%(131명)를 차지했다. 반면 ‘시장이 침체돼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는 시각은 14%(46명)에 불과했다.

세종시 실거주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부동산시장의 체감온도 또한 땅값 상승률 등 통계지표와 마찬가지로 ‘뜨겁다’는 결론에 이른다. 지난 5월말 현재 세종시 땅값 상승률은 14개월 연속 전국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첫마을 입주민 대다수는 세종시 부동산시장이 급등락 없는 안정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서 입주민 절대다수(70%, 237명)는 ‘가격이 조금씩 오르는 상승세’를 예측했다. 가격상승과 하락 없는 보합세를 전망하는 응답자는 15%(50명)에 이르렀으며 급등세와 급락세를 점치는 목소리는 각각 7%(24명)에 불과했다.

김재중 기자 jjki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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