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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후반의 성공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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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후반의 성공 비결은?
  • 정진옥(하나은행 세종첫마을지점 차장)
  • 승인 2013.05.31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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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가족의 모습은 과거 부모 자녀 중심에서 부부가구, 1인가구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연령별로 20대까지의 부부가구는 저 연령 인구 감소, 혼인 지연 등으로 감소하는 반면, 60대 이후의 부부 가구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년간 1인 가구 비율은 1990년 9.0%에서 2010년 23.9%로 증가했고 2025년에는 31.3%로 예측되고 있다. 가구 분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아진다는 얘기다.

서울시에서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자료에서도 자녀와 동거를 희망하는 비율이 2005년 30.4%에서 2010년에는 21.5%로 감소했다. 이는 노년기의 가족 관계 중심이 부모 자녀 관계에서 부부관계로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여성은 나이가 들어도 기존 지역사회 안에서의 일상생활이 자연스럽고 종교생활, 주민모임, 동창모임 등 활발한 커뮤니티 생활을 한다. 반면, 남성은 퇴직 이후 갑자기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그 생활이 익숙하지 않고 여성과 같은 친화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외로움과 소외감을 더 느낀다. 따라서 행복한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부부가 더욱 친밀한 동료애를 가지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부인의 가사활동이나 가정생활을 존중하고, 역할분담을 나누어 하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 또 부부가 함께하는 여가생활, 취미활동을 찾아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행복한 노년기 부부관계를 위해서는 현재의 상태를 잘 이해하고 수용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준비해 가야한다.

특히 부부의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기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여가생활과 취미활동을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나라 부부의 자화상에 대한 통계 자료를 보면 주말이나 휴일의 여가활용 방법으로 남편은 TV 및 비디오 시청(34.6%)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휴식, 스포츠 활동 등이었다. 부인은 가사일(31.9%), 그 다음이 TV 및 비디오 시청, 종교 활동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주말이나 휴일의 여가활동을 함께 하는 사람으로 ‘가족’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나, 연령이 높을수록 남편과 부인 모두 혼자서 보내는 비중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100세 시대를 열고 있는 부부들에게 장수보너스로 받은 30년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새로운 숙제로 던져졌다. 누가, 누구와 함께 지혜롭게 잘 풀어내는가에 인생후반의 성공이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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