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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제설계공모, 세종시 최고 상권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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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제설계공모, 세종시 최고 상권 자랑
  • 박숙연
  • 승인 2013.05.31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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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최고 | 첫마을 퍼스트프라임 3단지

지난 25일 세종시 첫마을 퍼스트프라임 3단지 분수광장에서 주민화합 마을잔치가 열렸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는 경로당 현판식을 시작으로 3단지 입주민들의 재능 기부 방식으로 진행됐다. 어린이 댄스 팀, 공동체 오케스트라, 한솔동 난타 팀 등 풍성한 볼거리와 통·반장, 부녀회 등이 준비한 먹거리, 즉석 장기 및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져 이웃 간 소통하며 정겨운 공동체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

강정헌 입주자대표회장은 "입주한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첫마을 주민의 출신지가 전국 각지이다 보니 여전히 서먹해 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웃 간에 서로 인사하고 이야기하고 정을 나누자는 취지로 상견례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첫마을 1단계 아파트는 1-3단지 전체를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공동 육아와 교육을 시작으로 지난해 5월에는 재능 있는 주민들과 공동체 리더들이 힘을 모아 중앙공원에서 ‘5월의 어느 멋진 날’이라는 음악회를 열었다. 6월에는 첫마을을 배경으로 한 ‘첫마을 사생대회 및 사진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세종시가 출범하기 전부터, 지금보다 더 허허벌판이었던 첫마을에 입주해 여러 불편을 감수해낸 1단계 입주민들은 진정한 세종시 건설의 선구자인 셈이다.

1, 2, 3단지로 구성된 1단계 퍼스트프라임 아파트는 총 2242가구 규모의 대단지(분양 1582가구, 임대 660가구)로, 2011년 12월 입주를 시작했다. 뛰어난 금강조망권과 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서 세종시의 주요 교통 운송수단인 BRT를 이용할 수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최고의 상권이 형성 중이란 점은 최상의 입지조건이다.

무엇보다도 퍼스트프라임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국제설계 공모를 거쳐 탄생한 첫 아파트라는 점이다. 국내 여느 아파트 단지와 달라도 너무 다른 독특한 외관부터 눈에 띈다. ‘아주경제 건설대상 주택부문 종합대상’(2011년) ‘매일경제 제16회 살기 좋은 아파트 선발대회 종합부문 특별상’(2012년) ‘한국 건축문화대상 본상’(2012년) 등이 퍼스트프라임의 화려한 수상경력이다.

첫마을 1단계 아파트의 가장 큰 독창성은 43개 타입의 다양한 구성이다. 30층짜리 고층 아파트를 비롯해 9·14층 규모의 중층, 4층의 저층 아파트가 혼재돼 있을 뿐 아니라 아파트 모양도 판상형과 탑상형(타워형)을 골고루 배치해 변화를 줬다. 보통 아파트 꼭대기에 만드는 복층형을 1-2층, 3-4층에도 배치했으며, 층 중간에 위치해 마당처럼 사용할 수 있는 옥상정원도 특이하다.

자동차가 많이 드나드는 단지 입구와 주차장 진출입로 인근은 2층 높이의 동 간 연결로를 만들어 안전사고 위험도 줄였다. 햇빛을 고루 받을 수 있는 설계와 바람 길을 따라 바람개비 형으로 건물이 배치된 것도 여느 단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매력이다. 이렇게 특별한 아파트 외관 덕에 전국 대학의 건축학도들이 견학장소로 자주 찾는 명소가 됐다.

이 중 3단지는 6개평 형 30개 타입 901세대로 저층 빌라형 376가구와 고층 탑상형 525가구로 이뤄졌다. 녹지율이 높고 3개의 다양한 분수대와 독특한 캐릭터의 어린이 놀이터, 양 오리 소 등 자연과 어우러진 동물조형물 등이 자연친화적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퍼스트 프라임 아파트는 국제설계 공모를 거쳐 탄생한 첫 아파트로 빼어난 외관을 자랑하지만 첫 시도였던 만큼 결로 방지에 취약한 시스템 창호의 단창구조 등 개선해야 할 부분도 노출했다. 주민들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덧유리 씌우기’(이중창)를 통해 결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해 기대를 하면서도 하자보수가 늦어진 데 대한 불만도 팽배하다.

노정민 3단지 주민자치위원은 "첫마을의 선발주자로 입주해 갖가지 하자와 시설의 불합리한 설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LH마저 하자처리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3단지는 첫마을에서 가장 잘 단합된 공동체로서 이 모든 문제를 하루속히 해결하고 보다 살기 좋은 아파트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숙연 기자 sypark@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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