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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학교 순회강사 ‘일석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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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학교 순회강사 ‘일석삼조’
  • 박숙연
  • 승인 2013.04.26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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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창출+교사 업무경감+농촌학교 수업 질 향상

세종시교육청, 시민 대상 강사 양성과정 운영
1기 76명 중 20명 채용, 나머지는 인력풀 활용
경력단절 여성 등 고급인력 활용 운영 내실화


▲ 방과후학교 독서논술

바이올린, 기타, 회화, 난타, 스포츠, 방송 댄스 등 방과후학교가 한층 풍성해졌다. 방과후학교가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에 따른 토요 방과후학교 운영, 교육배려계층을 위한 교육비 지원, 맞벌이부부를 위한 맞춤 돌봄 교실 시행 등 다양한 필요에 의해 확대됐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도 늘어났다.

이런 이유로 교사들의 업무가 늘어났고, 학교에서는 교직원 외에 다양한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게 됐다. 이렇게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신정균)이 여러 가지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학생이 ‘찾아가는 방과후학교’를 운영해 다양한 교육욕구를 해소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지역사회 평생교육과 방과후학교를 연계해 세종시를 방과후학교의 메카로 정착시킨다는 구상도 추진 중이다.

‘찾아가는 방과후학교’는 통학버스를 제공해 전 지역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수강료를 무료로 운영해 교육배려계층의 학생들에게도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방과후학교 지원센터의 기능을 확대해 우수프로그램 개발, 지역사회 자원 발굴 및 연계를 통해 운영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순회강사와 코디네이터를 양성, 현장에 투입함으로써 교사들의 업무도 경감시켜줬다.

특히 방과후학교 순회강사 지원은 지역인재 일자리 창출, 방과후학교 담당교사의 업무 경감, 농촌학교의 수준 높은 강사 채용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각 학교에서 방과후학교 외부강사 채용의 어려움을 호소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세종시민을 대상으로 공주대 평생교육원에 ‘방과후학교 외부강사 양성 연수과정’을 개설해 운영했다.

이 과정에 등록한 연수생 77명 중 76명이 수료했고, 이들 중 20명이 올 1학기 방과후학교 순회강사로 채용돼 각 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다. 배출된 수료생 중 순회강사에 합격하지 못한 이들은 방과후학교 외부강사 인력 풀(pool·공동 활용)에 이름을 올려 각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고, 향후 만족도를 조사해 강사의 질을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연수생 중에는 우수한 재능을 가지고도 자녀를 키우느라 직업을 포기하거나,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했지만 취업의 기회가 없었거나, 나이가 많아서 일을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안타까워하던 연수생들이 많았다.

▲ 세종시교육청은 매년 12월, 15시간 과정으로 방과후학교 순회강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들 중 최홍미(25)씨는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이 된 교동초등학교에서 방과후학교 밴드부 순회강사로 일하고 있다. 교사가 꿈인 최씨는 대학 때 음악교육을 전공했고 교원자격증까지 소지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던 중 시교육청 홈페이지에서 방과후학교 강사 양성 연수과정 모집 공고를 보고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이어 방과후학교 순회교사로 채용돼 꿈을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방과후교사는 정년이 없고 근무시간의 조율가능과 활동영역이 폭넓어 특히 주부들이 선호하고 있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채명숙 방과후교육담당 장학사는 "작지만 성과를 거두고 있는 세종시민 대상의 방과후학교 강사 양성 연수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지역사회 우수자원을 발굴하고, 일자리 창출과 함께 교육에 대한 세종시민의 공동의식을 함양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과후학교 외부강사 양성 연수과정은 해당 과목의 전공학위소지자, 또는 기능보유자격증 등을 소지한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매년 12월 세종시민을 대상으로 15시간의 연수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박숙연 기자 sypark@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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