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세종시가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택시 86대를 증차하기로 했다.
현재 352대가 운행중인 세종시의 택시는 앞으로 25%가 증가한 총 438대가 운행된다.
세종시는 2012년 출범 당시 인구가 10만여명이었으나 금년 3월 현재 38만명으로 270%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동안 택시는 282대에 서 352대로 25%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처럼 택시 증차가 인구 증가를 따라가지 못해 심각한 택시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택시 부족에 편승해 일부 택시들이 승객을 골라 태우는 등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적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세종시는 정부를 설득해 관련 지침을 개정하고 86대를 증차할 수 있게 됐다.
증차된 86대 중에서 74대는 개인택시 면허로, 나머지 12대는 법인택시 면허로 허가할 계획이다.
세종시에 따르면, 개인택시 면허를 많이 늘린 것은 세종시의 개인택시 면허 비율이 타 시·도 보다 다소 낮은 것(개인택시 62%, 법인택시 38%)을 고려한 것이다.
전국의 경우 17개 시·도의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비율은 65.8%:34.3%이다.
우선 오는 상반기에 개인택시 면허 60대를 허가하고, 나머지 개인택시 14대와 법인택시 12대 등 26대는 내년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증차분 86대의 면허를 일시에 허가하지 않은 것은 법인택시 종사자의 퇴직(개인택시로 전환)으로 택시회사의 운전자 수급이 어려워질 것을 감안한 것이다.
세종시는 381회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번 증차로 택시 부족 현상이 다소 해소되겠지만 택시 1대당 인구 수는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지속적인 인구 증가에 대비하여 택시를 더 늘릴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