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부자는 얼마나 되고 부의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하나은행 PB 고객 7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자는 금융자산 10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인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다. 2012년 말 기준으로 이 정도의 부자는 전체인구의 0.3% 수준인 15만 6000명이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는 약461조원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도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할까?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주관적인 부자 인식의 여부와 부자의 기준(부동산 포함) 등에 대한 질문이 포함됐다. 그 결과 70% 정도의 응답자가 자신은 부자가 아니라고 대답했다. 또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0억원 이상을 자산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아무리 부자라 하더라도 자신의 현 수준에 만족하지 않으며 계속 눈높이가 높아진다는 일반적인 측면이 있다.
설문에 답한 국내 부자들의 소득원천은 재산소득(39%), 사업소득(29%), 근로소득(26%) 등이다. 이 중 주요 소득원인 재산소득은 금융자산과 부동산으로 비중이 약 55% 대 45%의 비율로 금융자산의 비중이 다소 높았다. 또한 이들이 보유한 전체 금융자산은 예금(41.7%), 펀드(24.5%), 보험 및 연금(19.8%), 주식(1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10~30억원인 부자그룹에서 예금비중이 가장 높고 주식 및 펀드 투자비중이 낮게 나타났다. 반면, 보유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그 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 즉, 부자들은 예금 등 안전자산이 어느 정도 확보된 뒤 금융투자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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