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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편도염, 일반 감기와 구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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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편도염, 일반 감기와 구별해야
  • 천병준 교수 대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 승인 2016.05.2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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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아프고 고열 나고 몸살까지... 감기약만 먹다가 목에 고름 고일 수도

겨울철이 되면 감기로 병원을 찾는 일이 잦아지는데, 특히 목이 아프고 고열이 나며 몸살기가 동반되면 급성 편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때 일반적인 감기 치료만 받다가는 병이 악화되고 합병증도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금성 편도염, 대부분 구개편도와 인두 점막 염증 동반

일반적으로 목이 아프면서 열이 나는 질환 중에 가장 많은 경우는 흔히 목감기라고 말하는 급성 편도염과 급성 인두염이다. 급성 편도염은 주된 염증이 편도에 생기는 경우를 말하고, 급성 인두염은 편도 주변의 목 안 부분에 주로 염증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그러나 급성 편도염과 급성 인두염은 함께 오는 경우가 많다.
일단 편도염에 걸리면 음식을 삼킬 때 목이 아프고 특히 침을 삼킬 때 몹시 아프다. 심한 경우에는 귀가 찌르는 것 같은 연관통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이 때 목을 들여다보면 보통 때의 편도에 비해서 빨갛게 되고 부어 있으며 편도 표면에 흰 점이 군데군데 보이게 된다.
전신 증상으로는 38∼40도까지 이르는 고열이 특징이며, 기침과 가래를 동반하는 경우도 흔하다. 어른의 경우는 두통과 팔다리가 쑤시는 전신 증상도 나타난다.

감기약만 막다가는 병 악화시켜
급성 편도염은 합병증이 일어나지 않으면 대부분 4일에서 6일 정도 지속된 후 좋아진다. 그러나 염증이 주위 조직으로 확대되면 편도 주변이나 목 부위에 고름이 생기는 편도 주위 농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때에는 편도 주위를 절개하여 고름을 빼내야 한다. 또한 급성 후두 기관지염, 급성 중이염, 급성 비염, 급성 부비동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게다가 드물게는 멀리 떨어진 장기에도 염증을 일으켜 세균성 심내막염, 급성 화농성 관절염, 급성 신염, 패혈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급성편도염을 일반적인 감기로 알고 약국에서 감기약만 지어먹다가는 병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고열과 함께 근육통과 전신권태가 심하고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이비인후과를 찾는 것이 좋다.

만성이거나 통증 심하면 수술 고려해야
급성 편도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안정을 취하고, 열이 나는 경우에는 물을 많이 마시며,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대개 해열제, 기침약, 가래를 묽게 하는 약 등의 약물 치료를 하게 되며, 세균감염에 의한 편도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항생제도 함께 사용한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3~4일간 치료하면 대개는 경과가 좋아진다. 만약 1년에 4∼5회 이상 편도염이 자주 재발하는 만성 편도염이거나, 1년에 1∼2회 정도 입원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매우 심할 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또한 편도염이 신장이나 심장 등의 다른 장기에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켜 수명을 단축시킬 위험이 있을 때도 수술적 치료가 요구된다.
그러나 반복적인 편도선염이 편도선절제술의 유일한 적응증은 아니다. 소아 환자의 경우에는 심한 편도선염을 앓지 않아도 편도선 비대로 인하여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심한 경우에도 편도선 수술을 권하게 된다. 이때 대개 아데노이드(코편도) 절제술도 같이 시행하게 된다.

편도 수술 받았다고 더 이상 편도염 안 걸릴까?
편도 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더 이상 편도염에 안 걸리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감기에 걸리더라도 목의 통증이 크게 감소하게 되어 덜 고생하면서 감기가 지나가게 되는 것이다.
또한 편도를 떼어내면 우리 몸의 면역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우리 목에는 목 편도 외에도 혀 편도, 코 편도 등 여러 편도 조직이 있어 우리 몸의 면역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쉽게 말해 급성 편도염은 목감기이기 때문에 감기 예방법이 곧 급성 편도염 예방법이 된다. 평소 비누 등의 세정제를 이용해 꼼꼼히 손을 씻는 습관과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영양섭취로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게 급성 편도염 예방의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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