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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vs대전, 새해 ‘신규분양 힘겨루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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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vs대전, 새해 ‘신규분양 힘겨루기’ 승자는?
  • 김재중
  • 승인 2013.01.03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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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 싸움 … 세종시 쏠림현상 가속화 전망

올해 세종시에서 1만 7600여 세대 신규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지난해 대비 242%가 늘어난 9200여 세대 아파트가 분양될 것으로 보여 대전과 세종시 신규분양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부동산업계는 지난해 전국적인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서도 세종시가 호조세를 보인데다 세종시 분양시장이 대전지역 수요세를 끌어들였던 만큼 세종시 쏠림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세종시 1만 7600여 세대 공급전망
우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제시한 세종시 주택공급 계획을 살펴보면 올해 1만 7600여 세대 신규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에는 이미 토지공급이 끝난 1-1생활권과 1-2생활권에서 7300여 세대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중앙행정타운과 인접성이 다소 떨어지는 지역인 만큼 흥행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세종시에서 순위 내 청약마감을 기록하지 못한 아파트들은 공통적으로 중앙행정타운 인접성이 떨어지는 제약을 안고 있었다.
하반기 분양시장은 상반기 금강 남쪽 지역인 3생활권 토지공급 여부에 따라 그 분위기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3생활권 토지매각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하반기 7000세대가 넘는 신규분양이 가능하다. 부동산업계는 3생활권에 세종시청사와 국책연구기관 이전 수요가 있는 만큼, 기본적인 주택수요가 보장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3생활권에서 대전권 출퇴근이 가장 용이하다는 점도 입지적 장점으로 손꼽힌다.
▲대전 유성·대덕서 7000세대 공급한다지만…
대전권 신규분양 규모와 입지조건도 세종시 분양시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대전시가 공개한 주택건설 공급계획에 따르면 올해 대전 지역에 1만 5500여 세대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아파트 공급량은 9222세대에 이른다. 극심한 부동산시장 침체를 겪었던 지난해보다 아파트 공급량이 242% 늘어난 수준이다.
이 중 세종시 분양시장과 연동성이 큰 유성구(6000세대)와 대덕구(1000세대)에서 대전 공급량의 75%가 넘는 약 7000세대 아파트 공급이 예상된다. 대전 유성∙대덕구의 경우 세종시와 30분 이내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에 세종시 아파트와 비슷한 시기 분양이 이뤄진다면 경합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대전시 예측처럼 분양이 순조로울 수 있느냐는 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노은3지구 3개 블록 1698세대 분양·임대는 이미 착공에 들어간 만큼 공급에 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다만 지난해 분양계획을 세웠다 연기한 노은3지구 B4블록 452세대, 아직 토지를 매각하지 못한 C2블록 570세대 사업추진 가능성은 미지수다.
지난해 대전 향토기업인 금성백조주택이 1062세대 건설이 가능한 죽동지구 A1-1블록을 매입하고 서울업체인 ㈜에스아이리얼티가 638세대를 건설할 수 있는 A3-1블록을 사들여 올해 분양이 가능하지만, 구체적인 분양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마찬가지로 대덕구 석봉동 금강엑슬루타워 아파트 765세대 2차 분양계획도 1차 사업물량 중 330여 세대가 아직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만큼 추진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처럼 대전시 주택건설공급 계획이 시장상황을 고려한 예측이 아닌 행정적 전망에 불과한 만큼 현실적 공급규모는 당초 계획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도 ‘세종시 블랙홀 효과’ 지속
세종시 부동산업계 일각에서 대전과 세종시의 신규아파트 분양경쟁을 빗대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세종시 공급물량이 압도적으로 많을 뿐만 아니라 개발압력이 높아 대전시 주택수요자까지 끌어당기는 흡인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분야 한 전문가는 "세종시 개발이 대전과 청주, 천안 등 주변 대도시 부동산시장에 가격 동반상승 등 시너지 효과를 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지만, 부동산시장 경색으로 인해 오히려 세종시가 주변지역 투자규모까지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며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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