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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암사 극락보전, 세종시 최초 '건축물 보물'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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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암사 극락보전, 세종시 최초 '건축물 보물' 탄생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1.02.23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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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포계 팔작지붕 건축물 특징 역사·건축·학술적 가치 인정
세종시 최초 국가지정 보물로 지정된 비암사 극락보전 ⓒ세종시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세종시 건축물 중 첫 국가지정 '보물'이 탄생했다. 

23일 세종시는 유형문화재 제1호인 전의 비암사 극락보전이 국가지정 보물 제2119호에 지정고시 됐다고 밝혔다. 보물은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큰 고고자료가 지정된다. 

전의면 다방리에 위치한 비암사는 국보 1점, 보물 2점, 유형문화재 4점이 남아있는 유서 깊은 사찰로 꼽힌다.

비암사에서 발견된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이 국보 제 10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기축명아미타불비상'과 '미륵보살반가사유비상'은 각각 보물 제367호, 보물 제368호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 이 비상들은 국립청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보물로 지정된 극락보전은 비암사의 주불전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 팔작지붕이다. 다포계는 지붕 처마를 받치는 부재(部材)를 기둥과 기둥 사이에 배치한 건축양식이다.  

측면 2칸형 불전의 경우 양란(고종, 병인양요 및 신미양요 등) 이후 널리 건립된 유형이다. 이는 17세기 이후 건립되는 추세를 보여주는데, 극락보전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건립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7세기에 들어서 문인들의 활동은 물론, 수화승 '신겸'이 그린 '영산괘불도(1657)' 등을 미뤄 보았을 때 충남지역에서 종교활동이 활발한 사찰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비암사 극락보전 공포 ⓒ세종시
비암사 극락보전 공포 ⓒ정은진 기자

다만 지붕을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는 '공포'에 양란 전후 형식이 혼재된 면은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17세기 중엽 공포 짜임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사례에 속한다. 

또한 가구구조는 측면 2칸이면서 간살(일정한 간격으로 어떤 건물이나 물건 사이를 갈라서 나누는 살)을 넣게 잡아 구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충량 3본을 사용해 해결한 독특한 기법도 보여준다.

이춘희 시장은 "비암사 극락보전은 전란 이후 사찰경제가 축소된 시대상이 반영돼 있으며 분포면에서도 충남 서산 개심사 대웅전과 세종시 극락보전 각각 1채만 남아있는 흔치 않은 사례로 손꼽힌다"며 "이러한 점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서 역사·건축·학술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비암사 극락보전은 1978년 12월 30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 79호로 지정되었다가 2012년 세종시 출범에 따라 해제, 같은해 세종시 시도무형문화제 제1호로 재지정됐으며 이후 9년만에 국가 보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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