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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청백봉사상 수상, 장군면 박덕규 부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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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청백봉사상 수상, 장군면 박덕규 부면장
  • 김수현
  • 승인 2012.11.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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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監査)를 두려워하지 않고 감사(感謝)할 줄 아는 공무원

▲ 어버이날 저소득 독거어르신 방문
Q : 청백봉사상을 수상하게 된 소감은?
개인적으로 기쁘면서도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상에 누를 끼치지 않을까 부담이 간다. 과분한 상이라 여기고 더욱 겸손하고 치열하게 살겠다. 200만의 상금은 ‘세종시 장학회’에 100만원, ‘공주중앙장로교회’에 100만을 기부할 생각이다. 10일간의 유럽연수를 통해서는 함께 수상한 공무원들의 노하우를 배울 계획이다.

Q : 심사 과정을 설명하면?
전국의 광역시도별로 2~3명의 인원을 추천했고, 새로 출범한 세종시에서는 본인이 추천됐다. 수상 인원은 16명 내외이지만, 올해는 30명의 후보 중에서 12명만을 선정할 정도로 심사기준이 엄격했다. 본인이 제출한 공적 요약서, 인터넷 공개검증, 현지 실사 등의 과정을 거쳤다. 현지 실사과정에서는 본인의 자존심이 상할 정도로 보통 까다로운 것이 아니었다. 수상자 중에서도 본인이 유일하게 고졸 출신인 것으로 알고 있다.

▲ 사랑의 연탄배달
Q : 본인을 소개하면?
장군면 대교리가 고향으로 영명고를 졸업했다. 본래는 공무원을 할 생각이 없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진학을 못했고, 서울에서 사업을 하기도 했다. 아내를 만나 아내가 공무원을 권유하면서 88년에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친구들 보다 7년 늦은 30살의 나이에 공무원으로 입문하게 됐다. 가족으로는 아내 김연숙 씨(51세), 아들 박종찬 군(26세)과 박종훈(24세) 군이 있다. 집안에서는 형님의 별세로 고령의 어머니(85세)를 모시고 실질적인 장남 역할을 했다. 공직자로서의 소임,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소임, 교회에서의 소임, 자원활동에 대한 소임 등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Q : 공무원 생활을 회상하면?
일 밖에 몰랐던 것 같다. 공주 무령왕릉 출토 유물을 소재로 관광기념품 50여종을 개발하여 기획 판매하고, 공주시 중심을 흐르는 제민천변의 유휴 토지를 주차장으로 개발하여 연간 1억여원의 세외수입 증대에 기여한 일, 1995년 내무부가 주최한 전국 경영수익사업 추진실적 평가대회에서 공주시가 전국 1등을 차지하여 50억 7백만원의 세외수입을 올린 일, 아름다운 문자로 도안한 새로운 개념의 환경보호 안내판을 제작하여 설치한 일, 삭막한 김종서 장군묘 진입로를 아름다운 거리로 조성한 일, 장군면 역사상 최대 현안사업인 세종시의 성공적인 출범에 노력한 일 등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Q : 지역사회 활동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역 주민들에게 작은 기부를 통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한다리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의 모임’(약칭 ‘한사모’)를 2011년 4월에 창립하여 저소득 독거어르신, 다문화가정, 장애인 가정, 수해피해 농가, 불우학생, 노인요양시설 등을 지원했다. 자원연주봉사단체인 ‘사랑만들기 3’ 멤버로 불우시설 방문 위문공연을 하고 있다. ‘공주사랑 발전소’ ‘국제아이즈멘 공주클럽’ ‘아버지학교’ 멤버로 활동하고 있고, 가족 모두가 ‘유니세프’ ‘월드비전’ 등의 단체에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 사랑만들기 봉사활동
Q : 공무원으로서 본인의 마인드를 소개하면?
공직에 있으면서 ‘감사(監査)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공문을 하나 쓰더라도 서식에 대한 형식 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주민들에게 혜택이 될 것인가를 고민했다. 기존의 틀도 중요하지만 발상만 바뀌면 오히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저수지에 있는 삭막한 과태료 표지판을 예쁜 그림과 한글 도안으로 바꿨더니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달라진 적이 있고, 쓰레기로 몸살인 지역에 주민들에게 자발적으로 나무를 심게 했더니 주인의식과 책임의식도 커지고 자연환경도 동시에 살아나는 모습도 보았다.

Q : 한 때 공무원으로서 힘든 시기도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공주시에서 상사와의 이견이 있어 끝까지 소신을 지키다가 전보 발령을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적도 있다. 결국은 상사의 입장을 고수한 공주시가 패소하면서 역설적으로 명예가 회복됐지만 민원인,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Q : 본인의 별명이 따로 있는지?
(웃으며) 별명이나 온라인 아이디가 ‘쓰리박(Three 朴)’이다. 공주에서 박찬호, 박세리가 있다면 공직에서는 박덕규가 전국에서 1등의 명예를 얻자는 꿈으로 자천타천으로 별명이 되었다. 25년 공주에서 공직생활을 했고, 공주를 알리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하면 보람이 넘친다.

Q : 장군면 부면장으로서 세종시민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장군면과 부강면을 ‘편입지역’이라고 표현하는데 ‘통합지역’이 맞는 것 같다. 행정구역 상으로도 원래부터 장군면과 부강면은 세종시 예정지역에 포함됐던 지역이고, 정서적으로도 인간인 이상 소외감이나 서운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대회 명칭이나 횟수도 연기군이나 조치원의 전통을 반영하는 고유의 행사가 아니라면, 새롭게 출발한 ‘세종시’로 통합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Q : 퇴임후 계획은?
우선 남은 임기 6년동안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 퇴임 후에는 교회 장로로서, 자원활동가로서 국내와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그래서 지금 기타도 배우고 있다. 무한한 가능성이 열리는 만큼 제2의 인생을 화려하게 준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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