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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횟수 100만 돌파 ‘어울링’, 어두운 이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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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횟수 100만 돌파 ‘어울링’, 어두운 이면은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0.11.02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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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맞춤형 출퇴근 교통수단 정착 ‘굿’
어플 사용의 까다로움, 결함 사고 보상 한계... 50세 이상에겐 넘사벽  
세종시민의 발이 되어주고 있는 '어울링'. 2020년 10월 기준 100만 이용건수를 돌파했다. (제공=세종시)
세종시민이 애용하는 '어울링'이 2020년 10월 기준 100만 이용건수를 돌파했다. (제공=세종시)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2020년 10월 기준 이용건수 ‘100만’을 넘어선 세종형 공공자전거 어울링. 

외형상 코로나19가 가져다준 언택트 시대, 맞춤형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이 같은 명이 있으면 암도 있는 법. 

이용 가능 연령대인 만 18세 이상 성인 기준 82%가 50세 이하로 쏠려 있는 점은 숙제다. 자전거를 타기 어려워서가 아니다. 가입과 이용에 상당한 장벽이 존재한다. 

2일 시에 따르면 어울링이 지난 달 기준 이용건수 100만을 넘어섰다. 최근 4년간 이용 건수는 2017년 19만 1065건, 2018년 21만 3257건, 2019년 58만 2408건으로 매년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그야말로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인구 증가세가 둔화된 점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2배 이상을 훌쩍 뛰어넘을 기세다. 

시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이동수단 수요가 높아진 데서 이 같은 증가의 배경을 찾았다. 

어울링 이용 건수 추이. (제공=세종시)
어울링 이용 건수 추이. (제공=세종시)

어울링 버전1(735대, 주황색) 대비 5kg 감소한 무게, 버전2 대비 주행성 강화(기어 3단→7단), 운영 시간 24시간으로 연장, 대여소 확대 등 이용 편의 확대도 어울링 인기에 한 몫했다. 버전2와 버전3를 더한 2265대 어울링의 대거 도입도 이에 기여했다.  

연간 정회원 3만권이면, 1년 365일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가성비’는 화룡점정이다.

버전3는 최근 문을 연 국립세종수목원 입구 주위와 중앙공원 일대, 해밀동(6-4생활권)에도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그 결과 신도시 내 자전거 교통 분담률은 3.1%까지 늘었고, 이는 인근 타 광역시·도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개인 이동수단으로서 자전거 활용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밝은 이면에 어두운 요소도 있다. 50대 이상의 이용 부진 이유가 분명히 있다. 

어울링 이용 연령대별 비중. (제공=세종시)

실제 연령대별 이용자를 보면, 20~30세 이용률이 34%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2위는 30~40세(26%), 3위는 40~50세(22%)에 돌아갔다. 결국 20~50세 이용자가 82%로 대부분 이용층을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50~60세는 11%, 60~70세는 2%, 70세 이상은 3%로 부진했다. 

이는 ‘스마트폰 어플 기반의 대여 시스템’과 ‘사고 시 까다로운 보상 규정’ 때문이다. 실제 어르신들 입장에선 젊은층의 도움이 없으면, 어플 가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젋은층도 적잖은 인내를 요할 만큼, 인증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 

어르신들 입장에선 가입부터 대여 및 반납까지 매우 사용이 어려운 어플. 개선이 필요한 대목이다. 

70대 어울링 이용자 시민 A 씨는 “앱으로 이용하다 보니 아무래도 어려워 이용이 꺼려진다”며 “가끔 브레이크가 잘 안 되는 어울링이 있는 것처럼 관리도 더욱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전거 결함에 의한 사고라 하더라도, 병원에 입원할 수준의 ‘전치 4주 이상’이어야만 보상이 가능하다는 점도 아킬레스건이다. 

이상옥 교통과장은 “지속적인 자전거 인프라 확충과 유지관리, 이용 활성화 계획을 통해 교통 이동수단을 넘어 환경을 고려한 세계적인 자전거 친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어울링 초기 모델.
세종시 어울링 초기 모델인 버전1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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