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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만 ‘행복대로’, 개통 지연으로 시민 불편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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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만 ‘행복대로’, 개통 지연으로 시민 불편 가중 
  • 박종록 기자
  • 승인 2020.09.11 15: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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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완료 후 1년여 경과... 임시 개통 약속 3월→7월→?
관계 기관 입장차 뚜렷... 세종시‧경찰서, 하자 보수 우선 
LH, 하자 떠나 ‘방음벽’ 설치 필요성 강조... 행복청은 조율 중 
집현동 방향으로 바라본 행복대로.
이미 도로 공사는 지난 2018년 말 다 끝내고도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 있는 행복도로 4생활권 구간. 집현동 방향으로 바라본 모습.

 

[세종포스트 박종록 기자]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외곽순환도로의 정식 명칭 '행복대로'.

지난 1월 비알티 내부순환도로 개통에 이어 행복대로까지 링(Ring)으로 연결은 세종시 내‧외부 교통망의 완성을 의미한다. 현재 진행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다. 

행복도로 개통이 하세월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 시민들의 지속적인 민원에 직면하고 있다. 

새삼마을 5단지 앞 새샘교차로 전경. 사진 좌측 방향이 대덕테크노밸리도로인데, 정면으로 향하는 외곽순환도로는 지난해 말 완공을 하고도 여전히 통행이 불가능하다. 새샘마을 5단지 방음벽 공사가 표면적 사유다. 
새삼마을 5단지 앞 새샘교차로 전경. 사진 좌측 방향이 대덕테크노밸리도로인데, 정면으로 향하는 외곽순환도로는 지난해 말 완공을 하고도 여전히 통행이 불가능하다. 당시엔 새샘마을 5단지 방음벽 공사가 표면적 사유로 부각됐다. 

본지 취재 결과 행복대로는 대평동 코스트코 인근 입체 교차로부터 소담동 새샘교차로까지만 개통돼 있으며, 4~6생활권 구간은 여전히 미개통 상태다. 이중 합강캠핑장과 금강을 아래에 둔 금빛노을교와 이를 포함한 5생활권 구간은 한창 공사 중이다.

문제시되고 있는 구간은 바로 4생활권 코스. 한국개발연구원(KDI) 앞 쪽부터 집현동, 반곡동을 지나 네이버 데이터센터 예정지(우측)까지 3~4km에 이른다. 

이미 2018년 말 도로 공사를 끝내고도 1년 6개월여가 지나도록 시민들 이용을 차단하고 있다. 지난 3월 임시 개통을 약속한 뒤 다시 7월로 미뤄지고 또 다시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연기가 계속되고 있다. 

시민들만 출퇴근 시간대 교통 대란을 겪고 있고, 집현동‧반곡동으로 가는 길목을 빙 돌아가야 하는 불편마저 초래하고 있다. 

실제 행복대로의 4생활권 구간 시작 지점이자 소담동과 반곡동 경계인 KDI 앞 새샘교차로는 러시아워 시간에 출퇴근 전쟁이 펼치지기 일쑤다. 

반곡동과 집현동을 지나 청주 등으로 향하는 차량들과 대전 방향의 우회전‧직진 차량들이 한데 섞여 혼잡도를 더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시민들이 대전 방향 비알티 버스 전용차로를 가변 차로로 변경해달라는 요구를 할까. 

대평동 방향으로 바라본 여전히 미개통 구간인 행복대로 4생활권 구간.
대평동 방향으로 바라본 여전히 미개통 구간인 행복대로 4생활권 구간.

본지는 지난 5월 보도에 이어 다시 시민들 민원을 받아 다시 취재에 나섰다. 개통 지연의 이유를 시청과 세종경찰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물었다. 

시 담당자는 "시는 계속적으로 조기 개통을 요청해왔다"며 “시청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세종경찰서가 지적한 사항들에 대해 LH의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LH는 그 조치를 완료한 뒤 개통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합동 점검 결과 포장 불량 등 하자가 적잖았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사항만 직접 조치된다면, 사소한 부분은 개통 후 정비를 해도 무방하다”며 “안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포장 불량이나 배수 문제 등의 우선 조치 후, 임시 개통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세종경찰서의 지적 사항이 워낙 다양하게 많다. 차선 도색과 방향선 등 안전 시설물들을 집중적으로 보면서 그 부분들이 조치되면 임시 개통해도 좋을 것“이란 판단을 했다. 

세종경찰서 관계자는 ”충격 흡수시설이나 펜스 등 부족한 구간이 있었고, 노면표지나 지시표지 도색 등 시설물 설치가 미비한 구간이 있어 LH에 보완할 것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LH 주장은 달랐다.

개통 지연에 대해 LH 관계자는 “주민 편익과 직결되는 도로를 결코 방치하지 않는다. 해당 기관들과 심도있는 검토를 거쳐 하자 보완과 방음벽 등의 시설 설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 상반기 확정된 환경보존방안 등 각종 협의 내용 이행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개통 전 해당 구간에 방음벽 설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 

임시 개통 후 방음벽 시공 시, 공사 난이도 상승과 더불어 또 다른 안전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KDI를 지나 우측 편에 단독주택이 계획되어 있는 만큼, 방음벽 설치가 중요하다는 이유를 언급했다. 

행복대로 인근 단독주택 계획이 있는 토지.
행복대로 인근 단독주택 계획이 있는 토지. LH는 이곳에 방음벽 설치를 해야 하고, 이를 개통 지연의 또 다른 배경으로 제시하고 있다.

결국 관계 기관간 개통 지연의 원인을 달리 해석하는 모습으로 비춰졌다. 

행복청은 지난 5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LH와 세종시간 이관 시기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지연되고 있으나 7월까지 개통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한 시민은 “LH가 1~3생활권 외곽순환도로 건설 과정에서 아파트를 짓고 난 뒤, 소음 문제의 사후약방문으로 방음터널 공사를 하다보니 안전성과 원활한 소통에 장애를 초래했다”며 “4생활권 부근의 방음벽 설치도 이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되나, 1년 6개월 넘는 기간에 뭘 했는 지 선제적 행정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이 조속한 개통을 촉구하고 있는 행복도로 노선. 사진 속 빨간색 선. (제공=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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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2020-09-11 16:22:05
1년8개월 동안 논거죠.

2020-09-14 21:01:45
그런거죠? 이래서 철밥통 없애버려야함. 못하면 파면시켜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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