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숨은 명소, ‘어서각(御書閣)’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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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숨은 명소, ‘어서각(御書閣)’을 찾아서
  • 조희성 원장
  • 승인 2020.05.16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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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성 원장의 도회소묘] 세종시 향토유적 제41호, 조선시대가 보인다 
신도시 유산과 읍면지역 자원 활용 극대화해야
세종시 아름동 역사공원 내 어서각. (그림=조희성 생활미술아카데미 원장)

여름으로 향하는 5월! 

봄을 잃어버린 2020년에도 실록은 무심하게 푸르름을 더해간다. 제천따라 걷다보면 깔끔하게 정리된 자전거 보행길에 마스크로 무장한 사람들이 열심히 가쁜 숨을 몰아쉬며 걷기운동에 여념이 없다. 

종촌동 수변 자전거보행길이 끝날즈음 아름동 범지기마을 3단지에 접해있는 어서각을 찾았다.

2018년 늦가을 연기향교 청소년 지방문화재 탐방행사로 기획했던 ‘금강따라 선비길’ 순례행사가 불현 듯 떠올랐다. 

당시 한국전통문화대학 초빙교수인 임덕수 교수와 한음기획 김현미 대표 그리고 청소년들과 동행해 펜화스케치로 제작한 작품들이 소책자로 만들어져 지역 문화재를 소개하는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어서각은 임금님이 직접 써서 내린 글을 보관하는 장소로 태조 이성계가 강순용에게 내린 교지(敎旨)를 후손들이 간직해 왔는데 영조가 이를 알고 친필을 써 어서각을 건립토록 했다.

강순용(康舜龍)은 고려말 문무과에 장원급제한 후 원나라에 들어갔다가 1354년(공민왕3년) 귀국하여 여러 관직을 거친 인물이다. 퇴임후 고향으로 돌아가 가람산 치마대 초야에서 학문에 힘썼다. 

이 무렵 이곳에서 무술을 연마하던 이성계가 용연에 물 마시러 내려왔다가 마침 그곳에 있던 강순용의 여동생에게 물을 얻어마시는데, 그녀는 물을 뜬 바가지에 버들잎을 띄워 주었다.

이성계는 입으로 불어가며 물을 다 마시고 난뒤 까닭을 물으니 갈증이 심하여 급히 마시다 보면 탈이 날까 염려되어 천천히 마시도록 버들잎을 띄웠다고 했다. 이성계는 여자의 지혜로움에 감탄하게 되었다.

태조 이성계와 강순용의 여동생의 일화. 
태조 이성계와 강순용의 여동생의 일화. (그림=조희성 생활미술아카데미 원장)

그 후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하여 강순용의 여동생을 성후 현비에 책봉하고 남매간인 강순용에게 교지를 친필로 하사했다. 

조희성 생활미술아카데미 원장.
조희성 생활미술아카데미 원장.

어서를 후손들이 소중히 간직하여 오던중 영조대왕이 이를 보게 되어 친히 발문을 써서 1744년(영조 20년) 어서각을 건립토록 한 유래가 전해져오고, 원본은 현재 규장각에 보관하고 있다.

우리 고장은 많은 역사유적과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다. 세종특별자치시가 연기군과 공주시, 청주시 일부 지역을 합쳐 탄생한 도시 특성 때문에 더 특별하다. 

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미래 가능성에 조치원읍 등 10개 읍면지역에 산재된 우리 지역 문화재와 역사를 잘 결합한다면, 더욱 멋진 도시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빠른 시일 내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촉매제도 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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