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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총선 헤쳐모여, ‘남구와 북구’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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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총선 헤쳐모여, ‘남구와 북구’ 어디로?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03.04 15: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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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갑), 동지역 유권자 쏠림 뚜렷… 북구(을), 각 당 전략공천 여부 주목 
후보간 치열한 수싸움 본격화, 본선 문턱 누가 밟을까  
만 18세 선거인 3273명과 재외국민 유권자 257명을 포함한 수치.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총선 예비후보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지난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로 ‘선거구 획정안’ 베일이 벗겨지면서다.  

고민지점은 2가지다. 도담동이 예상과 달리 신도시 동지역 위주의 남구(갑)로 묶였고, 단수 또는 전략 공천 흐름이 북구(을)를 향하고 있다는 데 있다.

결국 각 당 경선 일정이 윤곽을 드러내면, 선거구별 대진표는 새로 짜일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헤쳐모여' 양상이 펼쳐질 공산이 크다. 

√ 유권자 비중, ‘남구(갑) > 북구(을)’

민주당 후보군 8인방.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홍성국·강준현·배선호·이강진·이영선·이종승·이세영·윤형권·박재성 후보. (제공=선관위)

지난 3일 획정된 선거구로 만 18세 이상 인구수, 즉 유권자 수를 분석해봤다. 

선거인수는 2020년 2월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수를 기준으로 보정‧산정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4월 3일 24시 기준으로 선거인수를 확정하고, 오는 24일부터 5일간 작성 예정이다. 

본지는 이에 발맞춰 2월 말 세종시 만 18세 이상 인구수로 선거인수를 미리 예측해봤다. 오는 24일까지 전입할 경우에만 해당지역 선거인수로 포함되는 만큼, 선거인수가 일부 증감될 여지는 있다. 

역시나 선거인수는 남구(갑)에 많았다. ▲부강면 5578명 ▲금남면 8079명 ▲장군면 5861명 ▲한솔동 1만 3806명 ▲새롬동 3만 9488명 ▲도담동 2만 4027명 ▲소담동 2만 2513명 ▲보람동 1만 4110명 ▲대평동 8162명을 포함해 14만 1624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봄맞이 입주 예정인 반곡동 주민들을 더해야 한다. 

북구(을)의 경우, 선거인수가 조치원읍 3만 6462명과 연기면 2417명, 연동면 2978명, 연서면 6772명, 전의면 5273명, 전동면 3535명, 소정면 2249명, 아름동 1만 6312명, 종촌동 2만 1400명, 고운동 2만 3514명 등 모두 12만 912명으로 추산된다. 이달 중 고운동 우남퍼스트빌 2차(290세대) 입주 수요가 추가로 있다. 

결국 남구(갑)와 북구(을)간 선거인수는 각각 14만여 명, 12만여 명 선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한편, 이 통계는 올해 처음 선거에 임하는 만 18세 유권자 3273명과 재외국민 유권자 257명도 포함된 수치다.    

√ 남구(갑)의 승부처는 역시 ‘동지역’ 

미래통합당 5인의 후보군. 사진 왼쪽부터 김병준·조관식·안봉근·송아영·김중로 후보.

역시나 남구의 승부처는 선거인 비중상 신도시 동지역으로 모아진다. 전체 14만여 명 선거인 중 12만 2106명 선이 동지역에 포진한다. 읍면 선거인수는 1만 9518명 선이다. 

남구는 선거 구도상 경선시점부터 본선까지 최대 격전지가 될 가능성도 높다. 

당장 민주당만 놓고 보면, 기존 3인 경선 체제가 더욱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남구에는 강준현(54) 전 정무부시장과 이영선(48) 민주시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하 민변) 변호사, 이세영(56) 변호사가 물밑 선거전을 벌여왔으나, 도담(어진)동이 남구에 포함되고 중앙당의 전략공천설이 파다하면서 일부 후보군의 추가 합류 가능성이 커졌다. 

일부 후보군은 각각 어진동과 도담동에 베이스캠프(선거사무실)를 꾸린 배선호(42) 전 민주당 시당 교육연수위원장과 윤형권(56) 전 세종시의원이다. 

이들은 당초 북구(을) 출마를 정조준하고 있었으나, 전략지역인 도담동의 남구 배치와 북구(을)의 전략공천 움직임에 따라 행선지를 남구(갑)로 바꿀지 고심하고 있다. 

배선호 예비후보는 “이번 획정안이 신도시와 읍면을 편가르듯 짜여져 지역간 위화감 조성 우려가 있다. 또한 제 사무실은 갑구, 거주지는 을구가 됐다”며 “당초 구상대로 북구(을) 출마를 준비하겠다. 전제는 (북구에) 전략공천이 없어야 한다. 상대 후보인 김병준 전 정책실장을 충분히 꺾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형권 예비후보는 공개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최대 5~7명 후보 중 1명이 본선에 진출할 경우, 상대 당 후보군은 벌써부터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미래통합당에선 김중로(69) 현역 국회의원(비례)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통합당의 변수 역시 단수 공천지역이다.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김병준 후보를 단수 추천했고, 해당 지역이 북구(을)로 가시화하고 있다. 

김 후보가 북구에 단수로 출마하면, 김중로 의원과 조관식(63) 국회 입법정책연구회 정책조정위원장, 송아영(56) 시당위원장이 경선을 치루는 시나리오가 펼쳐진다. 북구를 염두에 둔 안봉근(63) 사회복지법인 연동어린이집 원장도 있다. 

정의당에선 이혁재(46) 시당위원장이 일찌감치 당선 가도에 뛰어 들었다. 세종시는 중앙당 차원의 전략 지역인 만큼, 1명의 후보로 총력전을 기울일 태세다. 심상정 대표도 에너지를 한데 모으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다. 

여기에 무소속 박상래(61‧도담동) 전 한솔고 교원과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정렬(65‧대평동) 계룡 여류작가 회장의 출격지도 남구(갑)를 향하고 있다.  

√ 북구(을)의 최대 변수는 ‘단수 또는 전략 공천’  

사진 왼쪽부터 정의당 이혁재 후보, 민생당 정원희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정렬 후보, 무소속 박상래 후보. 

북구(을) 선거인수는 읍면 5만 9686명과 동지역 6만 1226명 등 모두 12만 912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실상 5대 5대로 팽팽한 지역 구도다. 

공통점은 남구(갑)보다 지역적 소외감이 두드러진 데서 찾을 수 있다. 조치원읍을 위시로 한 6개 면에다 고운‧아름‧종촌동이 묶여 있기 때문이다. 실제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와 ‘고운‧아름‧종촌 소외론’은 지역사회에서 뜨겁게 회자됐다.  

이중 조치원읍 비중은 3만 6018명으로 가장 높다. 각 후보 진영이 일찌감치 조치원읍 또는 고운동 인근에 베이스캠프를 꾸린 배경이다. 

최대 변수는 ‘단수 또는 전략 공천’ 여부에 있다. 

지역 사회에선 더불어민주당 ‘홍성국(57) 미래에셋 전 사장’, 미래통합당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간 맞대결을 점치고 있으나, 확정적 구도로 보기에는 무리수가 따른다. 

당내 반발 기류가 있고, 치밀한 전략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두 후보가 남구(갑)으로 전진 배치될 가능성이 전혀 없진 않다. 

김 전 위원장은 사실상 확정 국면이나, 홍 전 사장의 둥지가 어디가 될 지가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 내에서도 시각은 엇갈린다. 제2의 인물이 단수 공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선 고운동에 깃발을 꽂은 이강진(58) 전 정무부시장과 조치원읍을 텃밭으로 삼은 이종승(53) 전 민주당 세종시당 부위원장에다 윤형권‧배선호 예비후보가 치열한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재성(53) 민주당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공동선대위원장도 가장 늦게 예비후보로 등록, 경선 대열에 합류했다. 

미래통합당에선 김병준 전 위원장 외 조관식 위원장과 송아영 시당위원장, 안봉근 원장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민생당(전 바른미래당)에선 정원희(63) 세종도농융합연구원장이 연서면에 선거사무실을 꾸리고 지역을 누비고 있다. 

23명의 예비후보를 등록한 국가혁명배당금당의 본선 주자도 출격 대기선 서 있다.  

금주 말 또는 내주 초 윤곽을 드러낼 각 당별 경선 레이스. 각 후보별 ‘낙동강 오리알만은 되지 않겠다’는 믿음이 현실화할지, 전혀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가 쓰여질지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북구(을)와 남구(갑) 대진표를 놓고 후보들간 치열한 셈법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공=세종시 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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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소피 2020-03-05 09:06:27
'을구 갑구' 라는 관료제를 지칭하는 이름과 그리고 선거권에서조차 의도한듯 고아종이 을구에 포함됐다니...계속 문제시되었던 생활권균형발전을 해하는 이런 사항들을 정한 사람들은 대체 누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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