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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출범 준비 부족으로 '작은도서관'도 운영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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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출범 준비 부족으로 '작은도서관'도 운영마비
  • 홍석하
  • 승인 2016.05.2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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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작은도서관에 체계적 지원과 주민참여 필요


세종시 출범 후 업무분장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시의 작은도서관들이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작은도서관 지원업무는 市 자치행정과 담당이었으나 지난 9월13일 문화체육관광과 문화재계로 부서가 바뀌면서 하반기 지원계획이 제 때 실행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신안리 마을도서관 등 일부 도서관은 운영유지비가 없어 인터넷 사용료와 전화요금을 3개월 이상 미납해 사용을 못하고 있다.

현재 市에서는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 9월28일까지 교부신청을 받아 다음 주 중으로 사업계획을 제출한 7개의 작은도서관에 하반기 지원비 30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문화재계의 김부겸 계장은 "부족한 정원과 단층제에 따른 추가 업무분장으로 작은 도서관지원사업을 제 때 집행하지 못했다. 최대한 서두르고 있는데 박물관 개장준비와 광역업무계획까지 함께 처리하다 보니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다. 현장의 어려움을 충분히 듣고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계장은 "부족한 시간이지만 9개의 작은도서관에 대해 실태파악을 마쳤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의도래샘이나 신흥리 푸른나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자치운영위원을 조직해 다양한 주민참여와 호응도가 높은 도서관들이 있다"면서 "활성화된 이들 도서관의 운영여건 마련에 실질적인 도움을 줘 내실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작은도서관의 한 관계자는 "시 출범에 따른 추가 업무분장으로 발생한 일시적인 운영의 어려움은 견딜 수 있지만 좋은 시설을 만들어 놓고도 실무자 인건비 지원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자원봉사로 운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고 설령 시간이 남아도 제대로 운영하자면 잡무가 너무 많아 자원봉사자 조직하기에도 벅차다"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작은도서관이 집 근처에 가까이 있어 평상시 아이들 이용도도 높고 프로그램 참여가 높아 운영만 잘하면 독서환경이 취약한 주민들의 생활문화 향상과 마을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의 열정으로 시작해 지역주민들의 공감을 얻어 붐을 일으켰던 작은도서관운동이 이제는 취약한 재정환경으로 명맥을 유지하기에도 한계에 도달한 상태다. 때문에 관련조례 제정을 통한 市의 지원확대와 지역협의회 등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작은도서관 유지에 관건이 되고 있다.

한편 市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국비 5억을 투자하는 ‘특화된 작은도서관 시범지구 지정과 육성’사업에 참여를 신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국 230개 지자체의 4159개 작은도서관 중 1곳을 선정하기 때문에 내년은 경쟁률이 치열해 추진이 쉽지 않아 2014년 추진을 위해 내년 상반기 연구용역을 통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타 지자체를 우수사례를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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