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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싱싱장터 3호점, ‘새롬동 선회’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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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싱싱장터 3호점, ‘새롬동 선회’ 유력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01.21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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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시장, 21일 새롬동 입주민 간담회 개최… 원윈방안 찾기 나서 
지구단위계획 변경, '수정안' 추진, '행복청과 협의' 최대 변수
지난해 4월 원안 입지로 발표된 새롬동 주차장 부지. 시는 지난 2주간 민민 갈등 등 논란을 거쳐 '새롬동 선회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로컬푸드 싱싱장터 3호점을 둘러싼 ‘새롬동 VS 다정동’ 입지 논쟁.

지난 2주간 민민 갈등으로 번진 이번 현안은 '새롬동 선회 수정안'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최종안이 발표될 오는 3월, 어느 쪽으로 확정되든 다른 한 곳의 활성화 방안은 숙제로 남게 된다.

21일 시에 따르면 현재로선 지난해 4월 원안 입지로 발표한 '새롬동 유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세종시 재정난’과 ‘다정동 LH상가 과다 공급 문제’에 앞서, ‘세종시정의 신뢰도 회복’ '민민갈등 최소화' 가치를 중요시한 판단으로 해석된다. 

이날 이춘희 시장이 주관한 새롬동 입주민들과 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기류는 확인됐다. 새롬동 입지를 분할해 활용하는 수정안이 급물살을 탔다. 이날 오후 4시 새롬동 복합커뮤니티센터 1층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각 단지별 입주자대표 및 입주민들 100여명이 참여했다. 

수정안을 들여다보면, 3500㎡(약 1100평) 중 2000㎡는 지구단위계획상 ‘주차장 용지’로 놔두고, 1500㎡는 로컬푸드 직매장과 사무실 등을 갖춘 '2층 건축물'로 용도 전환해 우선 쓰는 안이다.

이를 놓고 행복도시건설청과 지구단위계획 변경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 시장은 이날 김진숙 행복도시건설청장과 만나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재차 협의했다. 

이는 부지매입비 30억 원과 건축비 55억 원 등 총사업비 85억 원으로 추진이 가능한 안이다. 사업비는 최초 주차타워 방식의 195억 원보다 110억 원 줄고, 다정동 LH 상가 내 배치안보다는 19억 원 늘어나는 수치다.

이춘희 시장은 "위치가 좋은 건 당연히 새롬동 주차장 부지다. 가급적 이곳으로 최종 입지를 결정하려 한다"며 "김진숙 청장에게 조속한 검토를 요청해뒀다. 나머지 주차장 용지는 민간 입찰로 고려된 만큼, 미래 수요에 따라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수정안 성사 여부는 행복청의 법리 검토 결과에 운명을 달리하게 됐다. 새롬동 주민들과 상권의 동의 여부도 변수로 남아 있다. 아름동 2호점과 같이 주차타워형으로 동시 건립을 요구하는 주장도 나왔기 때문이다.  

다정동 LH 국민임대 단지 내 상가 85호도 난제로 부각된다. 24호 이상을 싱싱장터 기능으로 대체하려던 구상은 무산된다. 

시는 전 부서를 통해 공실 해법을 찾아 나선 상태다. 헌혈의 집부터 아이 돌봄센터, 청년 창업센터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접수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내달 발표할 ‘신사업 창업사관학교’ 입점도 검토 가능한 카드다. 중기부는 내달 중 울산시와 세종시, 강원도, 충북도, 충남도, 전남도, 경북도, 제주도 중 3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지역에는 체험 점포 인프라 구축비 15억 원을 지원한다. 기초교육과 상품‧서비스 개발, 비즈니스 체험, 사업화 지원 등의 교육이 이곳에서 이뤄지면, 침체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규모상으론 10호 정도의 점포를 쓰는 안이라 싱싱장터에 비해 무게감은 떨어지고, 최종 선정 여부도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LH가 주변 상권 위축을 고려, 분양 상가 규모를 최소화하는데 합의했다”며 “관건은 85호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인근 상권은 맞은편 e편한세상(1258세대) 단지 내 상가 23개 뿐만 아니라 아래쪽 상권 밀집지역을 포함한다. 

새롬동에 이어 또 다른 입지로 검토 중인 다정동 LH 국민임대 단지내 상가 전경. 오는 11월경 오픈을 예고하고 있다. 

새롬동 입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여의치 않을 경우, 다정동 입지 안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개점 시점과 투입 예산 규모에선 여전히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변수는 로컬푸드 싱싱장터에 배당할 주차면수가 30~40면에 불과하다는 데 있다. 자칫 동네 장터로 전락할 우려가 나온다. 기존 새롬동 입지 후속 대안이 뾰족하지 않은 점도 난관을 조성하고 있다. 민원 대란이 초래될 수 있다. 

이춘희 시장은 "앞으로 주민 의견수렴을 더하고 의회 동의를 거쳐야 한다. 예산안 변경 등의 절차도 남아 있다"며 "오는 3월까지 최종 입지 결정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정동 중심 상권. LH 국민임대 단지 내 상가 85호가 쏟아질 경우, 주변 중심 상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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