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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준비, 추억은 살리고 쇼핑은 인심 좋은 조치원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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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준비, 추억은 살리고 쇼핑은 인심 좋은 조치원시장에서...”
  • 홍석하
  • 승인 2012.09.19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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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중부방송 공동기획 ‘세종시를 만나다’] 박춘희 상인회장

얼마 있으면 우리나라 3대 명절인 추석이다. 지금이야 백화점이다, 대형마트다 해서 가볼 곳이 많아 졌지만 예전엔 시장이 곧 백화점였고, 대형마트였다. 특히나 명절이 가까워지면, 북적이는 사람들로 시장 안은 활기가 넘쳤는데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20년 사이 시장풍경이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대형마트를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깨끗함 때문이다. 재래시장을 좋게 표현하면 인정이 넘친다, 나쁘게 표현하면 지저분 할 것 같다는 것은 시장에 대한 편견이다. 그러나 조치원시장은 깨끗하다. 추억은 살리면서 시설은 현대화 했다. 이렇게 되기까지 상인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박춘희 상인회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참석=조치원시장상인회 박춘희회장, 사회 홍석하기자

Q. 유비가 제위에 오를 수 있었던 건 관우와 장비처럼 열심히 싸워준 장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장이 이 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앞에서 열심히 달려준 상인들 덕분일텐데 2006년부터 상인회장직을 맡았다. 어떻게 맡게 됐나?
2006년 상인 50인 이상은 재래시장은 등록되고 인정시장이 됐다. 이 때 상인들의 추천으로 상인회장을 맡았다. 뭐든지 시작은 어렵지만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시장이 이만큼 발전하고 활성화됐다.

Q. 그런데 회장뿐만 아니라 상인들의 노력도 만만치 않다고?
회원들이 회장이 의도하는 방향, 지자체와 정부에서 추진하는 방향에 맞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2006년 '인정시장'을 득한 후, 고객을 탓하기 전에 먼저 상인들이 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 상인들의 의식개혁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상인회 교육, 정보화교육, 자문컨설팅 점포지도 등 시장의 발전을 위해 자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09년도에는 전 상인들이 상인대학을 졸업했다.

Q. 대형마트와 무한경쟁 하는 이 시점에 ‘전국최우수시장’이라는 타이틀이 참 든든하게 느껴지겠다.
2009년 박람회에서 전국최우수시장이 됐다. 충남 최초인데 전국의 1550개 시장 중 중기청 평가에 의하면 50위 안에 들어있다.

Q. 특히 ‘비가림’시설이 마음에 든다. 예전 같으면, 땅은 질척거리는데, 우산은 써야되고, 장도 봐야겠고 비 오는 날 ‘장’보는 건 불편함이 많았는데 지금은 이런 걱정이 없다. 현대화 시설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가?
예전에는 날씨 때문에 불편한 것이 많았다. 비와 눈, 바람과 햇빛으로 시장 찾아오기가 힘들었다. 언젠가는 추석 대목에 한참 시장이 왁자지껄한데 비가 쏟아져 시장이 텅텅 빈 적도 있다. 지금은 비가림 시설로 조치원시장이 전국 최고의 시설을 갖췄다고 자부하고 있다. 화재에 대비해 설계도 하고 고객들로부터 어느 시장보다도 현대화 시설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객들의 편리함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

Q. 비가림 시설이나, 주차장 신축 같은 큰 변화도 있지만 노점상 정책도 만들었다는데
조치원은 5일장, 4·9일장이다. 이 때면 많은 노점상들도 함께하는데 고객과 노점 간에 신뢰와 믿음을 주기 위해 노점상을 대상으로 배너광고를 제작했다. 배너광고판에는 등록번호, 취급품목, 이름, 전화번호를 넣어 고객들이 언제든지 추가 주문, 반품, 점포에 대한 궁금증을 상인회에 연락하면 바로 조치해 주고 있다. 노점이라도 안심하고 물건을 구입하고 믿음을 형성하기 위해 시행했는데 지식경제부에서 우리 시장을 찾아와 전국의 노점상들에게 확산시켜도 좋을 만한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Q. 이제 곧, 추석 대목이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선 벌써 한 달 전부터 대목 준비를 하고 있다는데, 조치원 시장에선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추석 대명절을 위한 대비로 명함쿠폰제를 준비한다. 각 점포에서 구입시 쿠폰을 주는데 50개를 모아 중앙신협에 제출하면 5천원권 상품권으로 교환해주고 추첨도 하는데 1등 10만원, 2등 7만원, 3등 5만원의 상품권을 준비하고 있다. 덤축제도 준비 중인데 10만원 이상 구입시 1만원권 상품권 등 덤을 주는데 17, 18, 19일 3일간 진행할 계획이다.

Q. 첫마을에 입주한 주민들도 많이 이용하는가? 어떻게 홍보하는지?
출범이후 시청, 건설청, 우리 상인회가 힘을 모아 많은 홍보를 하고 있다. 일차적으로 주민대표와 관리소장을 세 차례나 만나 전단지를 전달했으며 주부모니터단과 두차례 면담을 했다. 또한 세종중앙신협의 차량지원 협조를 받아 첫마을 주민의 시장투어 행사도 하고 식권을 배부해 식사까지 대접했다. 주민들이 매우 흡족하게 생각했다. 시장알리기를 위해 꾸준히 홍보하고 있다.

Q. 추석대목을 앞두고 대형마트의 매출이 총 30조 7000억원이라는 조사결과가 있다. 대형마트에서 이렇게 수익을 올리니 전통시장 상인들이 힘든 건, 자명한일이다. 누구보다도 피부로 느낄텐데
조치원시장은 염려하지 않는다. 대형마트라고 다 좋은 게 아니다. 그곳의 단점을 재래시장의 장점으로 살려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예를 들어 첫마을 주민들 중 유성장을 갈 수 도 있는데 외삼동까지는 교통흐름이 좋은데 외삼동에서 월드컵 경기장을 거쳐 유성장까지 가려면 신호등도 많고 오히려 조치원 시장에 오는 시간보다 더 걸린다.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조치원시장은 접근성도 좋고 시장내 77면, 시외버스터미널에 30면의 주차장이 있고 구경찰서 자리에 지하1층, 지상3층의 200면의 주차장 공사가 마무리 공사 중이다. 결과적으로 자체의 조건으로 대형마트에 대한 우려를 극복할 수 있고 인근 대도시 재래시장과도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는다.

Q. 장기적으로 봤을 땐, 각 시장만의 특성화 된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않으면 고객의 발길을 잡을 수 없을 것 같다. 조치원시장만의 특성화 된 프로그램 뭐가 있을까?
전에는 고객유인을 위해 가수초청 공연을 많이했다. 그런데 그런 행사는 큰 효과가 없고 일회성이고 오히려 시끄러워 장사가 더 안된다. 오히려 고객과 상인이 피드백을 할 수 있는 방안이 더 유용하고 매출도 올라간다. 그래서 기관과 업체, 학교에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고 MOU를 체결해 유대를 넓혀가는 일에 전력하고 있다.

Q. 요즘은 일부러 '5일장'을 여행도 한다. 어떻게 보면 그 만큼 ‘정’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조치원 시장에서도 이런 여행상품을 계획 했다는데?
얼마 전 조치원역과 MOU를 체결했다. 기차역에서 시장으로 오는 길목에 안내장도 비치하고 사업화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Q. 끝으로 조치원 시장을 위해, 앞으로 계획하고 계신 것이 있다면요?
앞으로 장사 잘되게 하는 게 최고의 목표고 할 일이다. 첫마을에 입주하는 주민들에게 시장을 알리고 각종 단체,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추진해 갈 계획이고 고객의 불편사항을 설문조사 등으로 파악해 시장도 활성화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는 조치원 시장이다. 올 추석 준비는 조치원 시장에서 해 보면 어떨까! 2030년까지 인구 50만을 바라보는 세종시이다. 50만의 인구가 세종시에 있는 전통시장을 찾아준다면 적어도 세종시 만큼은 훈훈한 인심으로 넘쳐나지 않을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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