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떨구고 간 음표 하나
홀로 부르는 노래 어디쯤 돌아오는지
자꾸 목이 멘다
마침표를 찍지 못한 노래는
성당의 종소리처럼 푸르게 흩어지고
마음에 내려놓지 못한 고독한 문장은
붉은 계절을 뒤집어쓴 우듬지에 걸려
깃발처럼 펄럭인다
갈까마귀들이 검은 노래를 물고
저녁 지평선 쪽으로 날아가고
눈물보다 먼저 내 안에 스며들어
명치 끝 아프게 달아 울리는 노래 있나니
그 노래 아직 끝나지 않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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