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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누리당行 개인적 욕심 아니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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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누리당行 개인적 욕심 아니라더니
  • 세종포스트
  • 승인 2012.09.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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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0일 새누리당에 입당한 유한식 시장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유 시장이 선진통일당 탈당기자회견에 밝힌 탈당이유는 세종시법 연내통과와 세종시의 안착과 발전을 위해 힘있는 정당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지만 최근 일련의 행보는 기자회견 내용의 진의를 의심케 한다.

유 시장이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자신의 측근을 세종시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으로 요구한 것. 누가 보아도 당 조직을 장악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이에 호응해 새누리당 조직강화특위는 내정상태였던 최민호 전 행복청장을 배제하고 유 시장이 지목한 김고성 전 의원을 추가심사하여 11일 내정까지 마쳤다고 한다.

현직 세종시장의 입당은 새누리당 세종시 조직으로 볼 때는 큰 힘을 얻은 셈이지만 실제 새누리당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당원들이 조직위원장 결정 과정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캠프를 방문하는 등 강력히 항의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당원들은 지역당원의 의사를 무시하고 지역 사정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조직위원장 심사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유시장이 당원들과는 전혀 협의 없이 이미 절차가 끝난 조직위원장 자리에 엉뚱한 인사를 앉히려 꼼수를 부린 것도 당원들의 불만을 폭발시켰다. 이들은 자신의 입지만을 생각하고 기존 당원을 무시한 유시장의 처사와 이를 알고도 유시장의 손을 들어준 조직강화특위의 결정에 집단탈당이라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화합해도 모자랄 판에 분란이 쌓이는 격이다.

유시장이 탈당의 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진정으로 세종시법 통과와 세종시 미래만을 생각했다면 입당과정에서 당원들과의 화합과 불만 해소에 먼저 힘을 쏟아야 옳다.

또한 현직 시장으로서 세종시법 개정안 통과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당원과의 결속에 앞장서 법 통과에 매진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욕심이 없다던 시장이 당 조직을 장악해 2년 후를 도모하고자 하는 속내를 훤히 드러낸 것은 당원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입장에서도 납득하기 힘든 일이다.

힘있는 정당으로 갈아타면서 오히려 분란을 일으키고 지역사회에 갈등을 부추겨 세종시법 통과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게 아닌가 심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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