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생각의 창]
▲ 『파피용』(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 2007, 열린책들) |
'파피용'을 읽으며 가장 원초적 질문인 '인간은 성선설적인 존재냐 성악설적인 존재냐'의 화두에 직면했다. 워낙 까다로운 문제라 단언하긴 힘들지만 개인의 주관적 판단이 크리라 본다.
책의 자세한 내용은 별로 언급하고 싶진 않지만 인류가 제멋대로 지구를 오남용하는 모습을 보다 못해 몇몇 선지자적 인물들이 거대한 우주선 '파피용'호를 만들어 새로운 이상적 별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
문제는 그 후의 모습인데 희노애락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간군상들이 자멸로 치달으며 일부 우성적이며 도덕적이기도 한 극소수의 지구인들이 새로운 행성에서 이상적 세계를 꿈꾸며 제2의 지구를 건설하는 판타지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사람이 아직도 희망이다'라고 주장하는데 요즘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면 크게 말할 수 있는 바는 아니다.
어쨌든 약간의 가능성이라도 있을 때 지키자는 것인데 많은 이들이 함께 하지 않는다면 소설의 이야기가 현실로 될 것은 자명하다. 그 주체의 힘은 역시 다수인 '우리들'이라 생각한다.
수많은 오류와 단점투성이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나될 때' 좀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있다는 의견에 다들 얼마나 동의하는지...
Tag
#NULL
저작권자 © 세종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