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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세종시 우려 "주말 유령도시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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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세종시 우려 "주말 유령도시 될라"
  • 천지아 / 디트뉴스
  • 승인 2012.08.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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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세종시 방문취재에서 밝혀... "정운찬 전 총리, 미친 짓"

워싱턴포스트(WP)가 특집 기사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세종시 건설을 우려하는 보도를 냈다. WP는 세종시 출범 과정과 세종시의 오늘과 해결과제를 진단한 기사를 21일 보도했다.

▲ 세종시를 소개한 워싱턴포스트지
WP는 먼저 지난달 출범한 세종시의 현재의 모습부터 소개했다. WP는 "한국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이 땅(세종시)은 야심찬 새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지상작업이 한창"이라며 "세종시는 현재 높은 크레인이 스카이라인을 채우고, 덤프트럭이 오가는 등 신흥도시라기 보다는 공사현장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시는 한국 정부기관을 이원화하기 위해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조성되고 있는 도시"라고 소개한 뒤 "36개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이 이전하게 되면 복숭아 농장이었던 이곳은 행정기관의 천국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P는 서두에서 "세종시 추진이 국가 균형발전과 성장을 견인할 수도, 무모한 돈 낭비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필자(치코 할란 WP 동경지국장)는 세종시에 대한 청사진을 소개하기 보다는 아직 정비되지 않은 도시환경 문제와 각종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는 데 더 큰 비중을 두었다.

그는 "세종시가 계획대로 오는 2030년 인구 50만명의 자족도시가 된다면 대도시 서울 편중현상을 해소하고, 국가 권력을 재배치 할 수도 있겠지만 세종시 출범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비판론자들은 여전히 ‘국가기관을 75마일 밖으로 이원화하는 것은 미친짓’이라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취재진은 한국 방문 당시 세종시 건설 업무를 담당했던 전(前) 국무총리들(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정운찬 전 총리)도 직접 만났는데 "이 대통령을 보필하며 신행정수도 세종시 추진을 반대했던 정운찬 전 총리가 ‘세종시 이전은 정부 기능을 거의 마비시킬 것’이라 전망했다"고 밝혔다.

또 다음달부터 당장 정부기관 이전이 단계적으로 진행되지만 공무원조차 세종시로의 이동이 좋은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WP는 "정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주 공무원의 12%가 ‘서울에서 통근하겠다’고 답했다"며 "자칫 호주의 수도 캔버라처럼 주말 유령도시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개발 초기인 현재. 세종시의 교통여건이 매우 열악하고, 각종 시설도 미흡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세종시에는 극장과 박물관이 단 한 곳도 없다. 고속열차를 타면 서울에서 세종시 인근 역까지 38분이면 도착하지만 세종시까지 택시로 25분이 더 걸리고, 택시를 타기도 쉽지 않다. 또 버스도 한 시간에 한 대 꼴로 다니는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기 힘들다."

신문은 이같은 문제점과 관련 송기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의 입장을 전했다.
송 청장은 WP와의 인터뷰에서 "세종시가 건설현장의 이미지를 벗어나려면 20년이 걸릴 것"이라며 "살기좋은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WP는 세종시 청사진에 대해서 "세종시가 세련된 홍보 건물과 멋진 산책로 등 녹색도시로서의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며 "오는 2015년까지 도서관, 종합경기장, 호텔 등이 들어서고 2020년까지 백화점과 상업지구를 통해 20만명의 인구가 유입되면 2030년엔 인구 50만명의 자족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세종포스트> 자매 언론사인 디트뉴스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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