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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애 가시네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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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애 가시네 화장실
  • 최용우(시인, 프리랜서)
  • 승인 2012.07.18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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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쑥티일기]

프롤로그_저는 금남면사무소 건너편 용포리2구 옛날에 ‘쑥티’라고 불렀던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토박이는 아니지만 오래 전부터 세종시가 건설되어 가는 과정을 비교적 자세히 현장에서 직접 보고 겪으며 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14권의 저서가 있고, 월간 <들꽃편지>라는 작은 잡지를 20년째 펴내고 있으며, 여러 신문, 잡지에 원고와 칼럼을 쓰면서 살고 있는 낼 모래면 50이 되어 가는 중년의 ‘작가’입니다.
제가 쓸 수 있는 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세종포스트>가 지역신문이라는 장점이 있으니 지역에 살면서 보고 느낀 일상의 따스한 이야기들을 수채화처럼 그려보고 싶습니다.
정치, 종교, 어떤 특정한 이해관계를 벗어나 누구나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내용의 코너를 연재하고자 합니다. 사진 한 장과 함께 짧은 분량의 글로 재미있으면서 감동적인 일기입니다.
자칫 공격적이고 딱딱해지기 쉬운 신문 지면을 부드럽게 해 줄 사람냄새나는 이런 꼭지가 하나쯤 있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룡산 상신리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화장실을 찾았더니 남자 화장실은 ‘머슴애’ 여자 화장실은 ‘가시네’ 라고 써 놓은 것을 보고 그 재치에 빙그레 웃음이 나왔습니다. ‘화장실’하니까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의사와 교수와 초등학생이 고속도로 화장실에 쭉 서서 오줌을 누었습니다. 가장 먼저 의사가 지퍼를 올리고 세면대에서 손을 잘 씻은 다음 종이 티슈를 스무 장 정도 사용하여 손을 깨끗이 닦았습니다. "손에 세균이 남아있지 않도록 깨끗이 씻어야 한다는 걸 의대 다니면서 배웠지요."

다음 교수가 지퍼를 올리고 손가락 끝만 살짝 씻은 다음 종이 티슈를 한 장만 사용하여 손끝을 닦았습니다. "환경을 생각해서 물과 종이를 아껴야 한다는 것을 초등학교 다니면서 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초등학생이 오줌을 다 누고 그것을 좌우로 세 번씩 털면서 말했습니다. "손에 오줌을 안 흘리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유치원에서 배웠습니다." 하고는 바지를 올리고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초등학생이 좋은 유치원에서 참 잘 배운 것 같습니다. 흐흐 *

**최용우 (詩人, 프리랜서)
1964년 전남 장성출생
학력 기독신학 신학과(현, 백석대학교)
월간<들꽃편지>발행인
햇볕같은이야기(http://cyw.pe.kr) 운영자
14권의 저서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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