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조합 간 경쟁은 막대한 자금투입으로 다수의 홍보요원을 동원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조합원 모집과 토지계약, 시공사 확정으로 건축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라는 조합원들의 바람과는 달리, 일부 조합에서는 타 조합의 조합원 확보를 방해하는 등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현재 원주민아파트사업을 추진 중인조합은 ‘금송아파트상가조합(조합장 노민용)’,‘밀마루아파트조합(조합장 이재형)’, ‘세종2차주민아파트건축조합(조합장 한종률)’ 등 모두 3곳으로 금송과 밀마루는 3-1생활권의 M4를 아파트부지로 지정하고 300명 조합원을 모집하기 위해 경쟁중이고, 세종2차는 3-2생활권 M1블럭으로 최소 조합원 수 350명을 모집 중에 있다.
이중 금송조합과 세종2차조합은 시행사와 시공사는 물론 건축설계사와 금융사까지 발표하는 등 조합원 모집만 완료되면 모든 준비가 끝나는 상태이다.
그러나 현재 세종시 이주자택지대상자는 2,242명 중 약 800여명이 남아 있고 다수가 단독택지를 선택하거나 전매한 것으로 알려져 현실적으로 3개 조합 중 1개의 조합만이 2차 원주민아파트건립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라 현재 각 조합은 상대 조합에 대한 한계와 약점을 홍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비난이나 비방, 이에 대한 반박 등 거센 설전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금송조합 임원은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할 조합에서 주민들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하는 것은 그만큼 본인들의 조합이 원주민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2차 원주민아파트건립사업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데 각 조합이 사업욕심만 앞세우다 주민들을 희생시키는 것은 물론 사업추진도 좌절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세종2차조합의 한 임원은 "조합원이 불쌍하다. 조합끼리 경쟁만을 위해 상호 비방을 하다보면 모두 다 망하게 될 것이다. 각 조합의 정보를 공개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송조합의 임원은 "모든 조합이 이제는 몇 명의 조합원이 가입을 했는지 정식서류를 제출한 조합원수를 주민들에게 공개하여 주민들이 판단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일부 조합에서 조합원 수 공개와 상호협력 방안이 제기되고 있으나 사업의 특성상 마땅한 중재자나 조정자가 없어 실현여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