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4·11 총선 격전지 - 세종시 심대평, 지역주의와 함께 퇴장하다.
상태바
4·11 총선 격전지 - 세종시 심대평, 지역주의와 함께 퇴장하다.
  • 홍석하기자
  • 승인 2016.05.26 1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19대 총선에서 이해찬 전 총리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선하였다. 심 대표는 선거기간 내내 여론조사에서 10% 이상의 차이로 뒤쳐지자 공식 석상에서 읍소하고, 사당화라는 비난을 감소하면서 중앙당을 세종시로 옮겨 전력을 다했으나 큰 인물론에 밀려나고 말았다.
선거막판까지 전국 1%, 충청권내 12.3%의 당 지지도로 전세역전이 어려워지자 특별 기자회견과 대규모 연설회를 개최하고 지역감정과 색깔론까지 들고 나와 대선에서의 충청권 역할과 충청의 자존심을 강조하며 대표직과 정치인생을 걸겠다고 배수진을 쳤지만 이미 돌아 선 표심을 돌려 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심대표의 패배는 이해찬 전 총리의 등장에 의한 결과라기보다는 지난 세종시 원안사수투쟁 당시 보여 준 갈지자 행보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당시 세종시수정안을 추진하던 한나라당이 선진당과의 합당을 제안하면서 심대평 총리직 카드를 들고 나왔는데 이를 이회창 총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심대표가 이에 반발해 탈당을 하였다. 중요한 시기의 탈당에 대해 개인의 영달을 위해 충청권 이익을 저버렸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후 내정된 정운찬총리의 인준을 막기 위해 연기군 주민 등 400여명이 국회 본관 앞으로 달려가 분노의 목소리를 높일 때 심대표는 정운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투표에 찬성했는데 당시 지역주민들은 이명박 정부의 행정도시 분탕질에 동참한다며 강력하게 규탄했다.
당시 심대표는 행정도시 정상 추진과 총리인준은 별개의 문제라고 주장했지만 주민에게는 시대적 책임을 방기하고, 정략적인 논리에 타협한 자가당착적 독선으로 비춰졌고 이로 인해 지난 18대 총선에서 67%의 지지로 당선되었던 심대표의 지지도는 바닥으로 추락한 것이다.
심대표의 낙선은 선진당의 몰락과 함께 충청권에서 지역주의를 표방한 마지막 보루가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더 이상 충청권에서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지역주의, 분열주의가 설 곳이 없음을 유권자는 투표로 웅변한 것이다. 그러나 심대표는 정치인생을 걸겠다는 말과는 다르게 정계은퇴는 하지 않은 채 당대표만 사퇴하여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대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심대표는 1966년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해 40여 년간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지방행정 부서에서 일 해온 '행정통'으로, 1995년 5월 자민련 창당 당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특별보좌역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그해 6월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이후 2006년 국민중심당을 창당하면서 자유선진당, 국민중심연합의 대표직을 맡았으며 17대 대전 서구을, 18대 공주연기지역 국회의원을 지냈다.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