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육·사회 사건·사고
세종시 도심 출몰 멧돼지, 공주 방향 장군산으로 ‘회귀’발자국 등 이동 경로 추적 결과 최종 결론… 먹이 부족·녹지환경 우수해 언제든 출현 가능성
세종시 새롬동 아파트단지 출몰했던 야생멧돼지 무리가 공주 방향 장군산으로 돌아갔다. 사진은 지난 19일 오후 4시께 세종 야생유해조수구제단에 의해 사살된 멧돼지. YTN 뉴스화면 갈무리.

[세종포스트 이충건 기자] 지난 18일 늦은 밤 세종시 새롬동 한 아파트단지에 출몰했던 야생멧돼지들이 은둔지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세종시와 세종 야생유해조수구제단(이하 구제단)에 따르면, 새롬동 뒷산으로 도주한 멧돼지 2마리가 지난 주말 포수들을 피해 공주 방향 장군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제단 이종욱 단장은 “멧돼지들의 발자국과 풀 꺾임 등으로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결과, 공주 방향 장군산으로 이동했다고 최종 결론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아파트단지에는 멧돼지 3마리가 출몰했으며, 무리 중 1마리는 세종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제단에 의해 지난 19일 오후 4시께 사살・포획됐다.

이 단장은 “멧돼지 개체가 워낙 늘어 단언할 수는 없지만, 발자국을 추적한 결과 사살한 멧돼지는 무리 중 한 마리가 확실해 보인다”고 했다.

야생 멧돼지 발견 시 대처 요령

야생동물의 도심 출현이 대수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녹지 비율이 높고 생태통로가 잘 구축된 세종시의 경우 자칫 안전사고 우려가 큰 야생멧돼지에 대한 긴급대응시스템 구축이 시급해 보인다.

실제 이번 사건으로 새롬동, 한솔동 주민들 사이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새롬동 주부 A씨는 지난 19일 본사에 전화로 “아이를 학원에 못 보내겠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특히 멧돼지는 번식력이 왕성하고 상위 포식자가 없어 개체가 기하급수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미기는 12~2월, 임신기간은 115~120일, 4~6월에 5~10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국립환경과학원 자료(2006~2008)에 따르면, 멧돼지의 적정 서식밀도는 100㏊(1㎢)당 1.1마리지만, 이보다 개체 수가 훨씬 많을 것으로 구제단 측은 보고 있다. 고립된 서식지에서 개체군 밀도가 높아져 먹이・영역 다툼에서 밀린 멧돼지가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이동하다 도심까지 밀려온다는 것.

이종옥 단장은 “사냥 경력이 27~28년 됐는데 멧돼지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8년여 전쯤부터”라며 “대개 계룡산에서 금남면 쪽으로 이동하는데, 다른 도시들처럼 포상제를 도입해 개체 수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세종 야생유해조수구제단은 경력 5년 이상인 포수 30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번 야생멧돼지 포획작업에는 5명이 투입됐다. 야생유해조수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멧돼지, 고라니, 까치, 멧비둘기 등이며, 인삼밭 등에서 피해를 신고하는 경우 야생 꿩도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충건 기자  yibido@hanmail.net

<저작권자 © 세종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충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