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청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동반 하락했으며, 무당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31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3월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52.3%로 2월 조사 때보다 2.6%p 하락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45.2%로 지난달보다 2.1%p 상승했다.
연령대별 긍정평가 비율은 60세 이상에서 11.3%p, 20대에서 10.1%p 각각 전달 대비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에서 16.2%p, 부산・울산・경남에서 11.8%p 각각 2월 조사 때보다 낮아졌다.
직업별로는 기타・무직(-14.3%p)과 블루칼라(-5.1%p), 가정주부(-4.8%p)에서 지지도가 하락했다. 정치이념성향별로는 중도(-11.9%p), 가구소득별로 200만 원 미만(-8.4%p)에서 지지도 하락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경제 문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논란을 비롯한 장관 후보자 인사문제 등이 지지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연령대별로 40대(72.5%)와 30대(63.8%), 권역별로는 광주・전라(78.9%)에서 높게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61.5%)와 블루칼라(57.8%), 정치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78.2%),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85.7%)과 정의당(72.7%)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반면, 부정평가(45.2%)는 연령대별로 60세 이상(63.2%)과 50대(46.1%), 20대(49.2%)에서,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62.7%)과 대구・경북(60.9%)에서 높게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자영업(53.3%)과 기타・무직(57.6%), 정치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71.0%), 지지 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88.1%)과 바른미래당(68.7%) 지지층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동반 하락했으며, 무당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32.6%로 지난달과 비교해 4.7%p 하락했다. 한국당도 지지율 19.3%로, 5개월간 상승을 멈추고 2월 정례조사 때보다 3.2%p 낮아졌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무당층이 26.8%로 전달 대비 8.0%p나 많아졌다. 연령대별로 20대(17.6%p)와 40대(9.5%p), 권역별로 서울(9.6%p)과 부산・울산・경남(15.0%p)에서 무당층의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연령대별로 40대(45.2%)와 30대(44.6%), 권역별로는 광주・전라(46.6%), 인천・경기(38.1%)에서 지지도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한국당은 연령대별로 60세 이상(39.8%)과 50대(25.7%), 권역별로는 대구・경북(33.5%)과 부산・울산・경남(29.1%)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연령대별로 20대(46.5%)와 30대(25.7%),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32.1%)과 대전・충청・세종(29.6%), 서울(29.7%)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3월 정례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3월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유무선 병행 (무선 79.6%, 유선 20.4%)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수준, 응답률은 9.2%(유선전화면접 5.6%, 무선전화면접 11.0%)다.
2019년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지역별, 연령대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www.nesdc.go.kr)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누리집(www.ksoi.org)을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