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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에서 만난 새로운 미래 '세종 스마트시티'도시별 맞춤형 스마트시티 콘셉트 필요, '지속가능성' 최대 과제… 2030년 에어택시 상용화
장성주 KAIST교수가 '미래도시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장 교수는 이날 "미래의 스마트시티는 기존 도시 문제 해결에 더해 이제껏 체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국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선정된 미래 세종 행복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행복도시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21일 열린 제1회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생태계 심포지엄에서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반곡동 한국개발연구원(KDI) 6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두 번째 세션 주제는 ‘미래도시’였다. 스마트시티와 모빌리티 변화, 유럽의 사례로 본 지속가능한 스마트그린시티, 스마트팜 운영 솔루션에 대한 관점 전환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순서는 ▲미래도시의 도전과 기회(장성주 KAIST 교수) ▲메이커시티, 모빌리티 변화(유엔미래포럼 박영숙 대표) ▲부산EDC 스마트시티 기본구상(한국수자원공사 양도식 센터장) ▲유럽의 사례로 본 지속가능한 스마트그린시티 모델(한국토지주택연구원 김정곤 연구위원) ▲스마트시티&팜 운영 솔루션(소프트뱅크 고영혁 한국총괄)이다.

스마트시티, 미래 라이프 스타일 바꾼다

장성주 KAIST 교수가 미래도시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두 번째 세션 첫 번째 순서로 발표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대기오염과 수질·토양 오염, 에너지 소비, 사회 우범 등 다양한 도시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역할을 동반한다. 더 적극적인 의미로는 이제껏 체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출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날 두 번째 세션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KAIST 장성주 교수가 강조한 이야기다.

장 교수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글로벌 동향은 에너지, 교통, 안전 세 가지 분야에 집중돼있다. 세 가지 분야가 프로젝트의 70%를 차지한다. 중국와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인프라, 도시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이중 중국은 500개 스마트시티 개발을 목표로 총 192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고, 인도는 100개 도시에 19조 원을 쏟아붓는다.

장 교수는 “스마트시티는 그 의미나 도입 기술, 서비스가 나라마다 다르고 또 같은 나라 안에서도 도시마다 다를 수 있다”며 “각 지자체가 처한 상황이나 역할에 따라 스마트시티 콘셉트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시티 구축과 함께 ‘지속가능성’도 강조했다. 해조류와 새우, 박테리아가 공존하는 구 형태의 Ecosphere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스마트시티는 외부 에너지 없이도 영속적인 시스템 운영이 가능한 지속가능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

장 교수는 “스마트시티와 에코시티 구현을 위한 기반 기술 활성화를 위해 미래도시 포럼을 설립했다"며 “미세먼지와 폐기물 배출, 물 순환, 헬스케어, 고독사 방지 등 10대 관심영역을 설정해 카이스트를 축으로 한 컨소시엄 결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소멸 시대, 하늘 위 택시

박영숙 유엔미래포럼대표가 '메이커 시티, 모빌리티 변화'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박 대표는 2020년 께 무인자동차 시대와 함께 자동차 소유의 종말을 예고했다.

미래학적 시각에서 미래 모빌리티 변화와 함께 자동차 소멸을 예견한 발표도 있었다. 자율자동차, 전기차 시대 이후 에어택시, 드론카, 소형 도심공항이 등장한다는 상상이다.

박영숙 유엔미래포럼대표는 “2030년 쯤에는 에어택시가 상용화되고 자동차 소유 종말 시대가 올 것”이라며 “날으는 자동차, 스카이포트, 차량 자동이동터널 등 그야말로 교통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드론카는 이미 18가지 종이 출시됐다. 지난해 9월 두바이 황세자는 직접 드론카를 타기도 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 차량 자동이동터널은 땅 속 터널을 통해 교통체증 없이 도심까지 12분이면 도착한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자동차 산업이 결국에는 드론 산업에 먹힌다는 예측도 있다”며 “10년 이내 자동차 소유의 종말이 올 것이고, 사람들은 땅이 아닌 하늘을 날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인자동차시대가 초래할 변화도 설명했다. 충돌방지 시스템으로 차량의 앞뒤 범퍼, 에어백도 사라질 것이고, 신호등, 과속단속 카메라, 교통경찰, 도로확장 공사, 주차장, 자동차 대리점까지 모두 역할을 잃게 될 것이라는 것.

그는 “무인자동차가 보편화되면서 주차장도 소멸될 것”이라며 “미래 스마트도시 건설에서도 고려돼야 할 지점”이라고 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3대 특화 전략

양도식 한국수자원공사 센터장이 국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선정된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올해 부산은 세종시와 함께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선정됐다. 에코델타시티라는 이름으로 이달 중 실행계획을 발표할 예정. 위치는 김해공항 근처로 총 66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양도식 한국수자원공사 센터장은 “혁신 산업생태계, 친환경 물 순환, 스마트 디지털 시티 등 3대 특화전략을 가지고 7개 핵심 콘텐츠를 설정했다”며 “내년 12월 조성공사에 착수해 2022년 7월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센터장은 부산 스마트시티 건설 방향에 앞서 현재 도시가 가진 문제를 지적했다. 지방 중소도시가 소멸되면서 과밀은 지속되고 과밀에 따른 피해가 가중된다는 것. 교통체증이나 미세먼지, 빈부격차, 재해, 안전 문제 등이 그 예다.

그는 “기존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시계획 상에서 데이터와 인공지능, IOT 등 플랫폼을 잘 만드는 것이 절반이라고 본다”며 “중소도시 소멸과 도시 과밀 문제를 스마트시티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고비용을 전가하지 않고 모든이들이 어떻게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것인지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도시에서 본 스마트시티

토지주택연구원 김정곤 연구위원이 유럽의 사례를 들어 스마트시티 구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구축 움직임은 이미 유럽에서 실행 중이다. 스웨덴이나 덴마크, 핀란드 같은 나라들은 70년대 오일파동을 겪으며 소비 의존 산업에서 탈피해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토지주택연구원 김정곤 연구위원은 “도시의 구조와 기술과의 조화는 중요한 문제”라며 “기술을 위한 도시가 아니라 도시를 위한 기술인가를 우선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시티 건설은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새로운 도시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도시를 건설하는 방식과 기존 도시를 스마트도시로 개선해 나가는 방식이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후자에 속하는 스페인 바로셀로나는 포용도시, 생산도시, 자족도시를 목표로 도시 인프라 보완에 주력하고 있다. 22개 프로그램, 200여 개 프로젝트를 통해 병든 토양을 복원하는 생태적 재생, 도시 전환, 도시 회복력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어떤 도시는 여전히 성장하고, 어떤 도시는 쇠퇴하고 있다"며 "각 도시에 맞는 기술을 찾는 것이 전문가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할 지점”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팜, 이제는 신뢰의 문제

고영혁 소프트뱅크 한국총괄이 스마트팜을 보는 인식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시티에 자리잡게 될 스마트팜에 대한 인식 전환 필요성도 언급됐다.

고영혁 소프트뱅크 한국총괄은 “작물 생산 방식에 있어서의 자동화를 넘어 이제 스마트팜에 대한 인식을 달리해야 할 것”이라며 “빅데이터 활용은 믿고 사는 농작물, 믿고 사는 소비자, 신뢰에 바탕을 둔 농업경제 만들기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말했다.

생산자 입장에서 스마트농업이 제대로 성과를 내려면, 유통 및 시장거래 데이터, 경작 및 운영 데이터, 경작 연구 데이터를 통해 고부가가치 농작물 연구 개발을 체계화하고, 신뢰 기반의 농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

그는 “소비자들은 생산 및 유통데이터, 자신과 타인의 농작물 섭취 패턴 데이터를 활용해 체계적이면서 각자 몸 건강에 맞는 소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 스마트팜에서 관광사업으로의 확장도 강조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관광을 통해 신뢰감을 높이고 스마트팜 교육이나 창업 등과 연계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

그는 “빅데이터의 진짜 가치는 데이터를 잘 연결해 창의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는 데 있다”며 “데이터는 스마스시티 사회에서 신뢰 생태계, 신뢰 경제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기술’을 주제로 열린 제3 세션에서는 ▲김재호 전자부품연구원(KETI) 팀장의 ‘스마트시티 개방형 데이터 허브 플랫폼 개발 방향’ ▲김대영 KAIST 교수의 ‘GS1 국제표준과 4차 산업혁명의 데이터 산업’ ▲박창민 그리드위즈 대표의 ‘제로에너지시티를 위한 에너지신산업 기술과 전략’ ▲심현철 KAIST 교수의 ‘스마트시티와 무인이동체 기술’ ▲조만호 스마트팜센터 대표의 ‘스마트시티&스마트팜 융복합도시’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김재호 전자부품연구원 팀장
김대영 KAIST 교수
박창민 그리드위즈 전무
심현철 KAIST 교수
조만호 스마트팜센터 대표

한지혜 기자  wisdo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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