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이충건 기자] 경찰이 내년 상반기 중 세종지방경찰청을 개청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24일 자로 세종지방경찰청 준비단장에 박희용(58) 대전지방경찰청 제2부장(경무관)이 임명됐다. 준비단은 충남지방경찰청에 꾸려질 예정이다.
세종청은 내년 상반기 중 세종시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 임차 방식으로 개청한다. 리모델링 비용을 포함해 임차료, 인건비, 조직운영비 등 15억 원의 예산이 확정된 상태다.
세종청은 3과 체제, 본부 정원 50여 명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현재 충남청 소속인 청사경비대가 세종청 직할대로 편입된다. 청사경비대 정원은 60명. 따라서 세종청 정원은 직할대 포함 110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청장은 치안 규모로 볼 때 경무관급으로 검토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확정상태는 아니지만 3과 50명 규모로 세종청 개청을 준비하고 있다”며 “세종청의 영구청사 신설 등도 준비단이 꾸려지면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청은 세종시가 서울시와 함께 내년 자치경찰제 시범 도시로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경찰 1인당 인구가 출범 당시 575명에서 1000여 명까지 늘어난 것도 세종청 개청의 명분이 됐다. 이는 전국 평균(540여 명)이나 충남(500여 명)보다 2배 정도 높은 수치다.
세종청은 어진동 복컴에 둥지를 텄다가 군산으로 이전하는 새만금개발청 업무공간을 사용하게 된다. 주민센터동 1층 공용면적을 포함한 1140㎡(약 344평)를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세종청 준비단을 지휘할 박희용 경무관은 1960년 대전 출생으로 충남고와 충남대 중문과를 졸업한 뒤 간부후보(35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충남 공주서장, 아산서장, 예산서장, 서천서장, 충남청 정보과장 등을 거쳐 경무관 승진 후 충남청 제1부장, 대전청 제2 부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