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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 더 불편한 기침, 기침 때마다 소변 새면 요실금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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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 더 불편한 기침, 기침 때마다 소변 새면 요실금 치료해야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8.10.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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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

기온이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감기 환자가 늘고 있다. 게다가 미세먼지의 습격도 빨리 시작되어 가을 겨울 호흡기 질환에 주의가 필요해졌다.

기침도 불편하지만 기침할 때마다 소변이 샌다면, 참 난감하다. 외출에 불편이 생기고,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닐지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온이 낮은 계절에는 소변량이 많아져 요실금 증상이 대체로 더 심해진다.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가을부터 초봄에는 활동량과 땀 분비가 줄어드는 계절이라서, 방광에 차 있는 소변량이 증가하고 기침이나 운동 등 요인으로 복압이 증가하면 소변이 더 자주 많이 새게 된다”고 설명한다.

한국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복압성 요실금은 35세 이후 첫 임신과 출산이 많아진 경향에 따라 더 이른 나이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연 분만한 고령 산모는 몸조리 후에도 20대 산모보다 질 근육이나 골반 근육이 임신 전 상태로 회복되는 것이 더디고, 완전 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초기 요실금도 방치되면 폐경기 전후에는 증상이 심해져, 외출이 어렵고 활동반경이 줄어들면서 여성 우울증이 심화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조병구 원장은 증상이 가벼울 때는 꾸준한 케겔운동(골반근육 강화운동)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케겔운동은 처음 3초 동안 대소변을 참을 때처럼 항문주위 근육만 조여주고 1~2초를 쉬는 것으로 시작해서, 익숙해지면 시간을 점차 늘려 10초 동안 근육을 조여주고 그다음 10초 동안 이완시키는 방식으로 틈틈이 하루 5번씩 시행해 주는데, 빠르면 2~3개월부터 6개월 이내에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보다 빠르고 확실한 치료 효과를 얻고 싶다면, 요실금TOT 수술이나, 이쁜이수술로 알려진 여성성형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질 축소 성형을 결심하는 여성 중에는 부부관계 때 헐거움을 느끼면서 바람 빠지는 소리의 질 방귀 등으로 불편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이런 증상들은 여성의 질 벽에 분포한 점막 돌기, 질 주름이 출산 및 성생활을 거치면서 손상되고 골반 근육이 처지면서 일어난다. 골반근육이 처지면서 질 입구가 늘어나고, 항문 주변의 세균들이 질 속으로 역류되는 과정을 통해 질염 발병도 잦아지게 된다.

제대로 된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여성성형을 많이 시술하는 병원에서 정확하게 진찰을 받고, 환자의 근육 상태와 점막 상태, 전체적인 모양과 크기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종합적인 진단 후에 시술이 이루어져야 한다. 소변 새는 증상이 가벼운 질 이완증에는 레이저 질 축소 수술, 출산 등으로 질 근육 손상을 입은 여성은 근육 복원 수술, 출산 후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질 점막이 약해지면서 소실된 경우, 점막돌기 복원 수술을 시행하면 수술 후 경과가 좋다. 수술적 처치에 부가적으로 벨라도나 레이저 시술을 추가하면 점막을 단단하게 해 주어 수술 후 질 탄력을 높여주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조병구 원장은 “예민한 부위라서 통증이 심할까 걱정하는 분들도 있는데 신경이 발달한 부분은 두고, 근육과 점막조직만 당겨서 교정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수술 후 통증 걱정이 거의 없다”며 “내시경용 수면 마취와 국소 마취, 신경 차단 등 3중 마취로 수술 다음 날까지도 큰 통증이 없다”고 말했다.

여성성형술만으로 골반구조를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지만, 수술 후 케겔운동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바이오 피드백 치료를 같이 받으면 수술 후 골반 근육 강화와 부부관계 개선 효과도 크다.

요실금 예방에는 평소 습관도 중요하다. 소변을 너무 오래 참거나 쥐어짜듯이 소변을 보는 등의 나쁜 배뇨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출산 후 케겔운동을 일찍 시작하고, 복압을 가하는 복부비만이 되지 않게 체중을 조절하며, 쪼그리고 앉아 일하는 것을 가급적 피한다.

이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맵고 짠 자극성 음식이나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 알코올 섭취 및 약물 복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더울 때는 몰랐던 소변 새는 증상이 불편이 추워지면서 심해졌다고 느끼고 있다면, 바깥 활동이 적은 이때 수술적 치료를 받아두는 것이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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