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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우유니 사막에서 만난 피부 보물 ‘암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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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우유니 사막에서 만난 피부 보물 ‘암염’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8.04.0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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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人 인터뷰] 국내 최초 고기능성 암염 비누·입욕제 개발한 ‘바이오살’ 박명금 대표
바이오살 박명금 대표는 우연한 계기로 남미 볼리비아 세계 최대 소금호수인 우유니 사막에서 거대한 암염(巖鹽)을 마주하고 이를 사업화했다.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우연한 계기로 남미에서 거대한 암염(巖鹽)을 마주하고, 늦은 나이 창업에 뛰어든 사람이 있다. 바이오살 박명금(60) 대표다.

남미 볼리비아 세계 최대 소금호수인 우유니 사막. 박 대표는 지난 10여 년 전 2년 6개월 동안 남미에 거주하면서 암염의 매력에 빠졌다. 해외 생활 중 천일염이나 죽염을 사용하는 한국과 달리 외국에서는 암염을 사용하는 경우를 다수 목격했다.

그는 “남편의 파견업무로 해외에 거주하면서 거대한 얼음산 같은 암염을 접했고, 대학에서 관련 공부를 하고 한국에 돌아와 학계 전문가들과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며 “그 결과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특허 등록을 마쳤다.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던 암염 시장에 국산화 제품을 내놓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천연 암염 속 미네랄 성분은 확인된 것만 총 84가지에 이른다. 피부 진정과 미백, 항균·항생, 피부 재생과 아토피 등 피부질환 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입증했다.

암염비누.

바이오살의 주력 제품은 나노 암염 비누다. 남미 우유니 크리스탈 솔트를 원재료로 한방 추출물을 배합, 미용·보습 복합기능성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솔잎 추출물, 당귀추출액, 쑥추출액 등 천연 발효 제조법을 사용해 혼합 흡착하는 기술 보유는 바이오살이 유일하다.

암염 입욕제와 족욕제도 출시했다. 피부염이나 습진, 건선 등 전체적인 피부 트러블 개선에 중점을 둔 제품이다.

박 대표는 “현재 국내 다양한 온라인 판매망을 포함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부산 KTX역 등 오프라인 매장까지 진출했다”며 “테크노밸리 바이오기술연구회 회장직을 맡으며 10차례 세미나를 열고, 각종 암염 지식과 제품 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라고 밝혔다.

암염입욕제.

바이오살은 여성 1인 창조기업으로 시작, 성장을 거듭한 끝에 2016년 대전시 우수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수출 성장률도 창업 초기와 비교해 크게 성장했다. 중국을 비롯해 일본으로 까지 수출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에는 중국 업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6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까지 마쳤다. 가장 최근에는 덴마크에서 2억 원 가량의 구매의향서도 체결했다.

그는 “수출 성장률이 초기와 비교해 100%를 넘어섰고, 비누나 입욕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 출시도 기획하고 있다”며 “최근 대기업 해외영업 경력이 20년에 달하는 해외영업 본부장을 새로 영입했다. 해외 시장 확대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생활을 넘어 화장품 시장에서도 ‘친환경’이 단연 화두다. 평균 기대수명 100세 시대가 도래 하면서 남녀 불문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급격하게 성장한 천연화장품, 천연비누 시장을 보면 그 현상은 더욱 뚜렷하다.

박 대표는 “암염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크게 성장할 수밖에 없다”며 “아직 국내에서는 낯설 수 있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는 추세”라고 자신했다.

시제품 생산까지 숱한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사업 초기 자비로 금형부터 개발까지 진행했지만, 눈물을 머금고 수 천, 수 만 개의 제품을 버려야했다. 완벽하지 않으면 세상에 내놓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 때문이었다.

바이오살은 지난해 중국 무역박람회에 참가해 중국 업체와 6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박 대표는 “제품이 조금이라도 미흡하게 나온다면 차후 나올 제품에 대한 역홍보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창업 초기 다짐한 대로 완성된 첫 번째 시제품은 경제적으로 암염제품을 쓰기 어려운 지역 저소득층을 위해 모두 기부했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간단하다. 앞으로 3년 내 100억 수출을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것.

박 대표는 “내일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죽기 살기로 도전했다”며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권 시장 개척, 2020년 내 현지 국가에 판매법인 설립을 통한 직접 진출도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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