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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이전' 이슈 불거진 대전의 한 대학 총장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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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이전' 이슈 불거진 대전의 한 대학 총장선거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8.04.02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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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한밭대 총장후보 5인, 대학 이전 주장부터 캠퍼스 설립형태 놓고 '갑론을박'
국립 한밭대학교 제8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 입후보자들이 2일 ‘후보자 공정경쟁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왼쪽부터 유병로 교수, 최병욱 교수, 김명수 교수, 이재흥 교수, 김양순 교수(기호순).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국립 한밭대학교 총장선거에서 대학의 세종시 이전이 최대 이슈 중 하나로 부상했다.

2일 한밭대와 각 총장후보에 따르면, 제8대 총장임용후보자선거에 출마한 5명의 교수가 출마한 가운데 대학의 세종시 이전을 높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세종캠퍼스 설립에 대해서도  그 형태를 놓고 저마다 다른 의견을 쏟아내고 있어 흥미롭다. 
 

유병로 교수

기호 1번 유병로 교수(건설환경공학과)는 우선 세종캠퍼스를 확보한 뒤 장기적으로는 본교를 옮겨 세종시의 거점국립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 교수는 “세종시에 연구 및 행정중심 캠퍼스를 확보해 세종-덕명-대덕을 잇는 트라이앵글 캠퍼스를 구축한 뒤 다음 단계로 세종시의 거점국립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종시는 국립대가 없는 유일한 특․광역자치단체이고 정부가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4차 산업을 선도하는 방식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중부권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 대학으로 성장한 한밭대가 거점국립대가 되면 세종시의 첨단 산업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병욱 교수

반면, 기호2번 최병욱 교수(화학생명공학과)는 세종시 이전에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최 교수는 “대전지역 사회에 기반을 둔 대학을 구성원 및 지역사회와 합의 없이 무조건 이전하겠다고 나설 문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세종시 이전은) 대학의 위기상황에서 나온 이슈일 뿐”이라고도 했다.

다만 “과거 기획홍보처장 시절 세종시에 국제산학융합캠퍼스 구축을 추진한 적이 있다. 총장이 되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복안을 갖고 있다”며 세종캠퍼스 설치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김명수 교수

기호3번 김명수 교수(도시공학과)는 공동캠퍼스 입주에 무게를 뒀다.

김 교수는 “세종시 건설에서 가장 상위기관인 ‘건설추진위원회 위원’ ‘계획조정 총괄 자문단’ ‘세종시 도시계획 심의위원회 2분과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바라봤을 때 세종시 이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밭대가 세종시 공동캠퍼스에 대한 예산을 일정 부분 확보하고 있고 세종시와의 접근성도 뛰어나기 때문에 총장이 전방위적 역량을 발휘한다면 세종시 공동캠퍼스 유치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흥 교수

기호4번 이재흥 교수(컴퓨터공학과)는 대학 경쟁력 확보가 더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이 교수는 “요즘과 같은 사상 초유의 교육 변혁기에는 이전에 대한 고려도 해보기 전에 어려운 지경에 처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세종시 이전에는 찬성이지만 우리대학의 경쟁력 확보가 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주변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만큼 단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인문 및 경상계열을 우선 이전시키고 세종시에서 요구하는 교육수요에 맞추어 점진적으로 발전시켜가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김양순 교수

기호5번 김양순 교수(영어영문학과)는 세종시에 국제화대학원캠퍼스를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유성덕명캠퍼스-대덕산학융합캠퍼스-세종캠퍼스’를 잇는 트라이앵글 멀티캠퍼스를 구축하고, 각 캠퍼스의 환경적 입지를 활용해 산학일체형 특성화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세종캠퍼스에 형태로는 국제화대학원을 제시했다. 그는 “수요자중심의 학과를 신설해 세종캠퍼스를 설립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세종시 관계자들과 긍정적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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