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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최종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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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최종안 나왔다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7.05.19 10:4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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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이용형+금개구리’ 절충안 제시… 5자협의체 거쳐 상반기 중 확정, 2020년 개장 목표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중앙공원 2단계 최종안이 나왔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금개구리 보존과 시민 이용형 기능 강화란 2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상했다"며 중앙공원 2단계 최종안을 18일 발표했다.


늦어도 올 상반기 안에 시민사회단체 간 이견을 좁혀 2020년 완공 로드맵을 실현하겠다는 게 행복청의 구상이다. 관건은 관계기관인 세종시와 금강환경유역청, 이해 당사자인 시민사회의 합의 도출이다.


이날 행복청이 최종 제안한 중앙공원 2단계 수정안(2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4차 다자간협의체에서 제시된 1차 수정안을 바탕으로 일부 변화를 줬다.


중앙공원 전체 면적은 1단계 52만 1000㎡와 논란의 중심에 선 2단계 88만 7000㎡ 등 모두 140만 8000㎡.


금개구리와 공존 면적은 이중 약 15%인 21만㎡로 설정했다. 지난해 12월 1차 수정안과 같다. 지난 2007년 중앙공원 국제공모 당선작인 ‘생산의대지’ 개념 적용 시 설정한 면적(27만㎡)보다는 조금 더 줄였다. 명칭은 그대로 ‘공생의 들’이다.

 

 

1차와 2차 수정안의 차이는 내부 공간 구성에서 두드러진다. 지난해 12월 1차 수정안에는 미래를 위해 비워두는 공간으로 제시됐다. 매년 경작이 이뤄지고 있는 ‘논’ 상태를 유지하는 방식.


이날 제시된 안은 금개구리를 보존하면서 시민 이용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1m 내외의 실개천과 그 주변에 습지초지 조성으로 도심 속 전원 경관을 연출한다. 경관작물은 봄(유채청보리), 여름(해바라기), 가을(메밀꽃코스모스) 등 계절에 따라 군락지를 형성하도록 할 계획이다.


체험경작지도 계절에 따라 변화를 줬다. 모내기(봄)와 허수아비축제(여름), 메뚜기잡기벼베기떡 만들기(가을), 연날리기썰매장(겨울) 등 다양한 참여행사를 개최하고, 산책 데크와 체험마당 등을 주변에 조성키로 했다.


경작지는 현재처럼 1인 농가가 아닌 시민참여 체험프로그램으로 조성하고, 수익금 역시 프로그램 운영비 또는 지역사회 기부로 충당한다는 구상이다.

 

 

공생의 들 21만㎡ 외 나머지 면적 79만 5000㎡에는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능들을 도입하기로 했다. ▲도시연계 구역(29만 4000㎡) ▲경관 숲(20만 7000㎡) ▲수질정화 연못(11만 8000㎡) ▲자연미술공원(7만 7000㎡) ▲축제정원(7만 7000㎡) ▲참여정원(2만 2000㎡) 등이다. 인근 호수공원과 국립중앙수목원(2021년), 국립박물관단지(2023년) 등의 공간들과 연계 효과를 고려했다는 게 행복청의 설명.


도시연계 구역은 다시 이벤트 정원(14만 6000㎡)과 걷고 싶은 거리(14만 8000㎡)로 나뉜다. 이벤트 정원은 박물관단지와 연계된 휴식과 즐김의 공간으로 세계문화정원과 어린이테마정원 등을 품고, 걷고 싶은 거리는 금강 경관과 금강보행교를 활용한 조망 산책로로 활용할 예정.


금강과 중앙공원을 잇는 상징시설 도입도 추진한다. 영국 런던 아이 대관람 차와 싱가폴 슈퍼트리(전망대+편익) 등을 벤치마킹하겠다는 것. 앞서 발표한 문화관광형 신교통수단 ‘소형무인궤도열차(이하 PRT, Personal rapid transit)’ 도입도 함께 추진한다. 최대 시속 65㎞/h의 4인승 경량차다.

 

 

경관 숲은 말 그대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이다. 전월산원수산 녹지축이 자연스레 연결될 수 있도록 경관가치가 큰 수목을 식재하고, 미로와 힐링 숲길, 테마숲 등 체험공간을 배치하는 계획이다. 수질정화 연못은 공원 내 저류지를 활용, 갈대와 부들, 마름, 창포 등 수생식물을 키우겠다는 아이디어다.


이밖에 자연미술공원은 국내외 우수 예술작품 전시 공간으로 기능으로, 축제정원은 도시와 전통문화 교류, 우수 작물과 오브제를 활용한 다채로운 경관 기능으로 배치했다. 참여정원은 독일의 클라인가르텐(주말농장) 방식을 적용키로 했다. 유실수와 화훼류 위주로 식재가 이뤄지도록 하고, 시민 교류공간, 마켓광장, 휴게편익시설 등을 두루 갖출 계획이다.


행복청의 이날 최종안 제출과 함께 중앙공원 2단계의 향배는 주요 관계기관과 시민사회로 넘겨졌다. 행복청은 늦어도 빠르면 이달 말, 늦으면 상반기 안에 최종안을 확정짓고, 2020년 하반기 개장 로드맵을 실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5차 다자협의체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자협의체에는 행복청과 LH, 세종시, 환경부 소속 금강유역환경청은 물론 첨예하게 대립 중인 중앙공원 바로 만들기 시민모임입주자 대표협의회와 생태도시시민협의회가 참여한다.

 

 

하지만 시민모임은 사실상 ‘금개구리’ 없는 중앙공원 2단계 조성을 원하고 있고, 생태협은 금개구리 보존 면적의 축소 없는 중앙공원 만들기를 주장하고 있어 회의 일정 잡는 일부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앙공원 조성사업은 당초 1단계 2018년 상반기, 2단계 2019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었지만 최소 1년 이상 사업이 지연된 상황이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그동안 중앙공원 조성과 관련해 의견이 분분했지만 시민과 환경단체 모두 중앙공원을 세계적 공원으로 조성하자는 데는 한 뜻”이라며 “그동안의 과정이 공원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공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착공한 중앙공간 1단계 구역은 축구장과 배드민턴장 등 시민 이용형 공원 기능을 갖춰 오는 2019년 하반기 개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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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뭐하는 놈들? 2017-06-01 10:41:30
시민들 이용하는 "공원"에 논 만들어두고 논농사 짓자고 떠들어대는 인간들은 대체 어느 쓰레기들이냐.

상식적으로 1분만 나가도 논바닥 천지인 세종시에서 대체 왜 도시 한복판에 논을 만들어 둬야 하는가?

16년 하반기, 중앙공원 부지 내 금개구리 개체수 확인에도 2만 5천마리-->300여마리로 급감햇는데도 논농사를 주장하는 인간들은 대체 무슨 시커먼 속내를 지니고 있는지 모르겠다.

금개구리 2017-05-20 18:45:30
생태협 소속 장남뜰지킴이 (5명)은 25000마리 금개구리를 전부 학살하고도 매달 LH로 부터 거액의 돈봉투를 챙기는 일을 서슴치 않고 자행하고 있습니다. 무슨 특권을 가지고 어떤 명분으로 일을 하는지 투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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