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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표심, 문재인 '과반득표'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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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표심, 문재인 '과반득표' 견인했다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7.05.10 14: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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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득표율 분석] 동지역서 문재인 압승, ‘文-安-洪’ 순… 수도권 투표 성향과 비슷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행정수도 완성 열망을 품은 세종시 표심이 문재인(64)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쏠렸다. 동지역(행정중심복합도시)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이면서 과반 득표율을 견인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가 51.1%로 세종시민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지역에서는 57.6%로 과반을 훌쩍 넘겼고, 읍·면지역에서는 39.8%를 얻었다.


전국 투표 결과와 달리 안철수(55) 국민의당 후보가 두 번째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동지역에서 20.1%, 읍·면지역에서는 23.4%의 득표율을 얻었다. 전체 득표율은 21%.


홍준표(62) 자유한국당 후보는 지지율 15.2%로 3위에 머물렀다. 동지역에서는 10%를 채 넘기지 못했고(9.8%), 읍·면지역에서 25.3%를 얻어 체면치레를 했다.


유승민(59) 바른정당 후보는 6%, 심상정(58) 정의당 후보는 6.1%를 얻었다.


그동안 세종시 투표성향은 전국 평균을 보였지만 이번엔 달랐다. ‘문-안-홍’ 순으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비슷한 성향을 나타낸 것.


젊은 층이 다수 거주하는 동지역에서 문 후보 득표율은 60%에 육박했다. 문 후보 지지가 가장 높은 곳은 아름동(60.3%) 이었으며 ▲한솔동(59.9%) ▲종촌동(57.2%) ▲보람동(56.9%) ▲고운동(56.3%) ▲도담동(55.9%) 순이었다.


안 후보는 7개 모든 동지역에서 적게는 19%(아름동)에서 많게는 21.4%(고운동)의 득표율을 보였다. 동지역이 안 후보의 2위를 견인한 셈. 홍 후보는 최소 8.7%(아름동), 최대 10.8%(도담동) 득표율에 머물러 전체적으로 안 후보에 밀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조치원읍 역시 문 후보에게 43.1%의 지지를 보였다. 이곳에서도 안 후보(22.8%)가 홍 후보(21.6%)를 근소하게 앞섰다.


읍·면지역에서는 보수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이 홍 후보와 안 후보로 갈리면서 문 후보가 자연스럽게 대부분 1위 자리를 지켰다. 연동면과 전동면, 소정면 세 곳에서는 홍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섰다.


문 후보의 읍면지역 득표율은 ▲조치원읍(43.1%) ▲연기면(42.2%) ▲장군면(40.6%) ▲연서면(40.2%) ▲부강면(37.7%) ▲금남면(37.6%) 순이었다. 10개 읍·면지역 중 총 7곳에서 문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박근혜 VS 문재인, 2012년 18대 대선과 비교하면?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됐던 2012년, 구도심과 신도심으로 나뉜 세종시 유권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과반 득표율을 선사했다.


당시 세종시 전체 유권자 수의 15%를 차지했던 한솔동 주민들이 압도적으로 문 후보를 지지했지만, 전체 유권자 수의 85%를 점유하고 있던 읍·면지역 주민들이 박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밀었다.


18대 대선 당시 세종시 총 유권자 8만 7707명 중 6만4990명이 선거에 참여했다. 박근혜 후보가 51.91%, 문재인 후보는 47.58%의 득표율을 얻은 바 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읍·면지역에서 최대 66.6%의 지지를 얻었다. 한솔동 주민의 68.3%가 문 후보를 지지했지만 당시 세종시 동지역 유권자는 1만 603명에 불과했다. 


이번 대선에서 세종시 표심은 문재인 후보에게 과반 득표율을 허용했다. 19대 대선 동지역 유권자는 9만 1770명으로 증가해 읍·면지역 유권자 수(7만6855명)를 넘어섰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제치고 세종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획득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안 후보는 지지율 21%로 동지역 전체에서 홍 후보를 제치며 2위로 도약했다.


현재 세종시에 광역의원이 한 명도 없는 국민의당 후보가 자유한국당 후보를 앞지른 셈. 더구나 국민의당은 세종시당이 사고 당이어서 이번 선거를 치르는 데 어려움이 컸다.


과거 세종시 표심은 ‘읍면지역 보수, 동지역 진보’로 규정할 수 있었지만 정치구도가 양당에서 다당으로 변화한 만큼 지역정치권도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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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바위 2017-05-10 13:57:36
대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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