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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AI의사 ‘왓슨’ 암 치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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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AI의사 ‘왓슨’ 암 치료 시작
  • 이충건 기자
  • 승인 2017.04.05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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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환자 항암치료 위해 첫 대면… 5일 인공지능 암 진료실 개소

 

건양대학교병원(원장 최원준)이 중부권 최초로 인공지능(AI) 의사 ‘왓슨’을 통해 암 환자를 치료한다.


5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암 환자 진료데이터를 활용한 아이비엠(IBM)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가 암 환자와 첫 대면을 마쳤다. 최근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은 40대 K씨가 왓슨이 진료한 첫 환자.


K씨는 최근 유방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혹시 모를 잔여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항암치료 약물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왓슨을 만난 것.


왓슨은 300여종의 의학저널과 문헌,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임상사례를 종합해 K씨에게 가장 적합한 항암치료제를 제시했다. 이는 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여러 진료과로 구성된 건양대병원 유방암팀의 의견과 일치하는 내용이었다.


이 병원 암센터 윤대성 교수는 “왓슨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최신 의학지식을 끊임없이 학습하고 업그레이드 한다는 점”이라며 “세계적으로 검증된 국제표준의 암 치료를 안방에서 제공받는 셈”이라고 했다.


건양대병원은 5일 ‘인공지능 암 진료실’을 개소하고 왓슨을 통한 진료개시를 시작했다. 


K씨는 “솔직히 컴퓨터가 내 병의 치료계획을 제시한다는 것이 의심스러웠지만 암 진료팀의 의견과 일치했다고 하니 추후 치료에 확신이 생긴다”고 말했다.


왓슨은 담당 의사가 암 환자의 정보와 의료기록, 검사결과 등의 항목을 입력하면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내 수십 초 안에 제시해준다.


최신 의료정보와 문헌을 의사가 모두 파악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새로운 데이터를 계속 업데이트 하는 왓슨이 ‘조력자’ 역할을 하는 셈. 의료진의 효율적인 결정에 도움을 주는 보조 수단일 뿐 치료 방향과 환자와의 소통은 의사가 담당한다.


최원준 병원장은 “결국 미래의 의료 패러다임은 변할 수밖에 없”며 “ 왓슨 도입의 가장 큰 의미는 지역 환자들의 불편을 줄여주는 것이고, 더 큰 의미에서는 암환자에게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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