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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병원 세종의원, 잃어버린 신뢰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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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병원 세종의원, 잃어버린 신뢰 찾을까?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7.02.14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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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5명 확대, 10세 이하 응급진료 보강 등 24시간 응급의료체계 구축키로

 

“개인병원 운영시간 지나서 찾게 되는 병원이 충남대병원 세종의원인데 매번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응급환자를 위한 최소한의 준비도 안 된 병원이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세종시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충남대병원이 응급진료공백을 최소화하고 500병상 규모의 세종충남대병원 건립 전까지 시민들에게 다가설 목적으로 임시 운영해 온 세종의원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다.


다급한 마음에 찾았다가 ‘안 돼요’란 말만 듣게 된다고 ‘안 돼요 병원’이란 비아냥거림도 받아온 게 사실. 세종충남대병원 건립에 전력하면서 인력 충원 등 추가 투자나 개선의지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부정적 평가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판단이었는지 충남대병원이 세종의원에 대한 응급의료서비스 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의 개원이 2019년 9월로 1년 이상 늦춰지면서 응급의료 공백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것.


이춘희 세종시장과 송민호 충남대병원장은 14일 오전 11시 보람동 본청에서 24시간 응급의료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충남대병원은 오는 3월부터 기존 가정의학과 1명에서 소아청소년과일반외과응급의학과흉부외과까지 5명으로 전문의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갖추면서 10세 이하 아동에 대한 응급진료 보강에도 나설 계획.


중증응급환자는 예전처럼 징검다리 기능으로 신속하게 권역응급의료센터(대전 문화동 충남대병원 본원)로 이송하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세종의원 기능 강화에 따라 연간 10억 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운영비는 충남대병원이 5억 5000만원, 세종시가 4억 5000만원을 각각 분담키로 했다. 시는 세종충남대병원 개원 전까지 2년여 간 한시적으로 약 1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협약의 효력은 2019년 세종충남대병원 개원 후 응급의료기관 지정 시점까지로 정했다. 이밖에 ▲대형 재해 등 발생 시 응급의료 지원 ▲응급의료종사자에 대한 교육훈련 지원 등이 협약에 담겼다.


이춘희 시장은 “충남대병원의 응급의료 서비스 여건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고, 송민호 충남대병원장은 “대형 재난·재해 발생 시 세종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세종충남대병원이 조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충남대병원 세종의원이 세종충남대병원 개원 전까지 응급의료 공백을 메우고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종의원은 가중되는 적자와 늘어나는 민간 병의원, 시민들의 서비스 불만 등과 맞물려 축소 운영돼왔다. 실제 지난 2013년 3월 개원 당시 최대 15개 과목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다 최근 2년 새 가정의학과 하나만을 남겨두고 형식적으로만 운영해왔다.


한편 세종시는 2019년 세종충남대병원 개원 이후 도시 의료 환경 변화에 따라 어린이 전문 종합의료센터를 별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세종충남대병원은 2019년 9월경 도담동(1-4생활권) 의료시설부지 3만5261㎡에 연면적 7만4000㎡, 지하 3층~지상 11층, 500병상 규모로 완공될 예정이다. 진료는 암센터여성의학센터 등 9개 특성화센터와 내외과계 및 특수계 등 12개 진료부문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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