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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서 발생한 강진, 세종시도 ‘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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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서 발생한 강진, 세종시도 ‘흔들흔들’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6.09.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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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대부분 2번째 강진 발생시점 때 ‘체감’… 한 아파트 거실 형광등 덮개 떨어지기도
국토부


12일 오후 경북 경주에서 연이어 두 차례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이 세종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강진은 오후 7시44분경 경주 남서측에서 5.1, 오후8시32분경 경주 남남서측에서 5.8 규모로 측정됐다.


세종시에서도 미세한 건물 흔들림 체감… 한 아파트 거실 형광등 덮개 떨어져 파손 ‘아찔’


아파트가 대다수 주거유형을 이룬 신도시에서는 미세한 건물 흔들림 현상을 체감했고, 읍면지역에서도 비슷한 강도의 지진을 몸으로 느꼈다. 시민들 대부분은 역대 최대 규모의 5.8 강진이 일어난 시점에 지진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세종경찰서와 행복도시건설청 등에 따르면 세종에서는 이 같은 지진 여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사건사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다만 조치원읍의 한 아파트에서 거실 형광등 덮개가 떨어져 깨지는 아찔한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김모(37조치원읍)씨는 “두번째 지진이 발생한 시점에 거실 쇼파에서 TV를 보다 갑자기 떨어진 형광등 덮개에 깜짝 놀랐다”며 “아이가 그 자리에 없어서 천만다행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상당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도 지진 발생 사실을 내부 방송으로 알리며 입주민들의 경각심을 부여했다.  


별다른 사고보다는 휴대폰 불통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적잖이 발생했다. 이모(40한솔동)씨는 “갑자기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이 안되더니, 전화까지 먹통이 돼버렸다”며 “두번째 강진이 일어난 시점부터였다. 그로부터 약 40분이 지나서야 복구됐는데, 중간중간 불안정한 통신 상태가 추가로 발생했다”는 경험담을 전했다.



국토부와 국민안전처, 세종시, 행복청, 세종경찰서 비상 근무 돌입
 
지진이 일어나자, 세종시 주요 기관들도 만일에 있을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세종경찰서와 행복도시건설청, 세종시, 국민안전처의 일부 직원들은 이날 밤 늦게까지 돌발 상황을 지켜봤다.


국토부는 사고가 나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또 3개팀 12명으로 구성된 안전팀을 경주와 울산, 포항 등 위험지역에 급파했다.


세종시 건축물 내진설계율 ‘전국 1위’… 지진 위협에서 안전한가? 


만일 5.8 규모 지진의 진원지가 세종시라면 어떤 상황을 맞이했을까? 세종시는 최근 조사 결과 전국 17개 시·도 중 건축물의 내진 설계율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노근(서울 노원 갑)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진현희(서울 강남을) 의원이 지난해부터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말 기준 세종시의 내진 설계율은 50.8%로, 전국 평균치를 상회한 울산(41%)과 경남(40.8%), 광주(40.1%), 충남(39.5%), 전북(38.7%), 충북과 경기(각 36.4%), 제주(35%), 경북(34.5%)에 비해 크게 높았다.


행복청 관계자는 “세종시 신도시 주택의 내진 설계는 규모 6.0~6.5로 맞춰져 있다”며 “정부청사는 특등급, 공동주택과 상가는 1등급 등 중요도에 따라 내진설계를 달리한다. 내진설계 대상서 빠진 단독주택도 일정 수준의 내진 강도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행 건축물 내진설계 대상 건축물 기준은 건축법 시행령에 따른다. ▲층수가 3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13미터 이상인 건축물 ▲연면적이 500㎡ 이상인 건축물(창고와 축사 등 제외) ▲처마높이가 9미터 이상이거나 기둥과 기둥 사이의 거리가 10미터 이상인 건축물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한 지진구역 건축물 등이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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