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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앞둔 세종시 곳곳 '태극기 캠페인'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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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앞둔 세종시 곳곳 '태극기 캠페인' 봇물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6.08.11 14: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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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마을 5단지·한솔동·도담동 등 자발적인 국기 게양 장려… 릴레이 확산 물결


대한민국 태극기만큼 심오한 국기가 또 있을까. 단순한 상징의 조합으로 이뤄진 타 국가의 국기와는 달리 태극기는 태극과 사괘(건·곤·감·리)를 통해 음양의 조화를 비롯한 우주의 순행원리까지 담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요즘 국경일에는 태극기가 펄럭이는 광경을 보기 쉽지 않게 됐다. 고층 아파트 단지를 올려다봐도 몇 개의 초라한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을 뿐.

 

태극기선양운동중앙회의 지난 3월 발표에 따르면 전국 가구 수 대비 국기 게양률은 1990년 23%에서 2000년 10%, 2010년 5.5%, 2013년 3% 등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나라사랑을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인 국기 게양에 대한 인식 자체가 사라져 가고 있는 것.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도 국기 게양 장려를 목적으로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고는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편이다. 대대적인 권장·홍보보다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색적인 ‘울타리 태극기’, 단지 입주민들의 호응 폭발



68주년 제헌절이었던 지난달 17일에는 아파트 울타리를 둘러싸고 태극기를 게양한 종촌동 가재마을 5단지가 화제였다.

 

제헌절에 이어 광복절을 4일 앞둔 11일, 이 단지 내에 태극기 130여 개가 조기 게양돼 다시 한 번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태극기 물결은 이상철 아파트 관리소장의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돼 입주민들이 이를 적극 수용하면서 실현됐다. 관련 물품은 단지 내 캠페인의 취지를 적극 고려한 지역 주민센터에서 지원했다.

 

이 소장은 “단지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국경일을 앞둔 3일 전부터 태극기를 손수 게양해 국경일 이틀 뒤 다시 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개별 가정의 인터폰을 통해 안내방송을 하는 것보다 자체적으로 모범을 보이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했다.

 

아파트 단지 내 개별 가정에서는 태극기를 게양하는 일이 적어진 게 사실. 방송을 통한 독려와 안내에도 그 효과가 미미했지만, 직접 모범을 보이니 입주민들도 자발적으로 태극기 게양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국기 게양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는데 입주민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며 “무엇보다 이 캠페인이 아이들 교육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어 뿌듯하다”고 했다.

 

국경일이 다가오면 단지를 오가며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오늘이 어떤 날인지’, ‘왜 태극기를 다는지’ 등을 설명해주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는 것.

 

이 소장은 “가재마을 5단지의 ‘울타리 태극기 캠페인’이 주변 단지에 퍼져 세종시 전체가 모범적인 태극기 도시가 되길 바란다”며 “벌써부터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 문의 전화가 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솔동·도담동, 어린이집과 대형마트서 태극기 게양 장려 캠페인

 


세종시 한솔동(동장 최영미)은 광복절을 앞둔 지난 9일 오전 나성송원어린이집 정문에서 사회단체 회원을 포함한 한솔동 직원들과 함께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펼쳤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직접 제작한 손부채(2000개)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국기 게양일 ▲태극기의 올바른 게양 방법 ▲태극기 관리요령 ▲태극기 구입처 등을 안내한 것.

 

이어 세종시 도담동(동장 임순옥)도 지난 10일 도담동 홈플러스 입구 앞에서 광복절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도담동 주민센터 직원을 포함해 통장협의회 등 10여명은 태극기 게양법이 담긴 홍보 팜플렛을 나눠주고, 집집마다 국기 게양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적극 당부했다.


이들은 “학교와 대형마트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극기는 대형마트 및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현재 한솔동, 도담동, 종촌동 주민센터 등을 통해서도 태극기(5000원)를 구매할 수 있다. 또 비나 바람에 의해 오염·훼손된 태극기는 각급 지자체 민원실과 주민센터에 설치된 국기수거함을 이용해 처리할 수 있다.

 

세종시, 전입세대와 신혼부부 대상 ‘나라사랑 태극기’ 무료 배부

 

이와 함께 세종시도 ‘나라사랑 태극기’ 보급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타 시도에서 세종시로 전입하는 세대와 혼인 신고자를 대상으로 읍·면사무소와 주민센터에서 가정용 태극기 1만 세트를 배부한다고 11일 밝혔다.

 

나라사랑 실천과 더불어 세종시민이 된 전입세대를 환영하고, 혼인한 부부를 축하함으로써 세종시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오는 15일 오전 10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광복절 경축식이 개최된다.

 

무궁화 전국축제와 함께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광복회원을 비롯한 시민과 학생 등 400여명이 참여하며, 유나이티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경축공연을 비롯해 태극기 변천사 사진전시회, 태극부채 만들기 등의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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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산 2016-08-13 17:58:09
5단지 주민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청소년 어린이 나라사랑 교육은 이상칠 소장님 멋진생각으로 확실하게 이루어 지겠네요...
최고 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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