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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립도서관 후보지 '3곳'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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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립도서관 후보지 '3곳' 압축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6.06.14 10: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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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13일 주민설명회서 공개…고운동 1곳, 어진동 1곳 탈락 유력
다수 인구 몰린 1

세종시립도서관 건립 후보지가 3곳으로 압축됐다.


1-1생활권 고운동 저밀주거용지(한옥마을 예정지), 4-1생활권 반곡동 국책연구단지 인근 상업용지와 유보지 3곳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13일 오후 종촌동 종합복지센터 대강당에서 50여명의 주민들의 참석한 가운데 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한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최종 입지 문제를 놓고 벌어졌던 논쟁이 뜨거웠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낮은 참여율이다.


시는 이날 세종시립도서관 건립 기본계획 연구용역 결과에 대한 보고로 설명회를 시작했다. 보고는 연구용역 책임자인 송경진 문헌정보학 박사가 진행했다.



10곳서 5곳, 다시 3곳으로 압축한 시립도서관 최종 입지


시립도서관 건립은 이춘희 시장이 작년 말 정례브리핑 때 밝히면서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올 들어 행복도시건설청 및 LH와 부지 선정을 놓고 10곳의 후보군도 마련했다.


이후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건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연구용역 수립을 하면서 후보군이 5곳으로 압축됐다. 하지만 이중 1-1생활권(고운동) 고은뜰공원 내 일원과 1-4생활권(도담동) 청사용지 두 곳의 경우 각각 미흡하거나 보통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후보지에서 멀어졌다. 


연구용역 결과, 시는 고은뜰공원 내 부지에 대해 경사로 인한 건축비 증가 등의 요인을 고려해 사실상 제외했다. 다만 환경적 쾌적성은 으뜸이고 부지규모와 법령, 입지 접근성, 변화 대응성 면에서는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반면 시설 연계성과 유사시설 중복성, 교통시설 적합성, 사업추진 용이성 등에서 보통 이하의 점수를 얻었다.


1-4생활권 도담동 싱싱장터 인근 부지는 입지 접근성과 교통시설 적합성, 시설 연계성, 변화 대응성, 사업추진 용이성(부지 매입비 없음), 법령 적법성 등에서 양호 이상의 점수를 얻었으나 유사시설 중복성과 환경적 쾌적성, 건축적 가능성, 부지규모 적정성 등에서 낮아 탈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역 평가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얻는 곳은 4-1생활권 유보지로 조사됐다. 사업추진의 용이성(보통)을 제외한 전 항목이 우수(4개)와 양호(5개) 등급을 획득했다.


4-1생활권 상업용지도 사업추진 용이성 부분에서만 보통 판정을 받았고, 우수(1개)와 양호(8개) 항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교통시설 적합성이 우수하고 입지와 시설 연계, 유사시설 중복, 변화 대응, 부지규모 적정, 쾌적성, 적법성에서 양호 평가를 얻었다.


1-1생활권 한옥마을 예정지는 우수(3개), 양호(4개), 보통(3개) 등의 등급을 기록하며 유력 후보지 3곳에 이름을 올렸다. 입지 접근성과 건축적 가능성, 부지 규모 적정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1생활권 VS 4생활권, 도서관 최적지는?


세종시립도서관 후보지 결정은 2030년 행복도시 완성기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것. 1생~6생활권별 도시 건축물시설물 인프라 배치와 인구수 등을 총체적으로 반영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인구수로만 단순 비교하면 1생활권의 미래 인구가 13만4953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6생활권(9만3125명)과 5생활권(5만8613명), 2생활권(8만9038명), 3생활권(6만7363명), 4생활권(4만9330명) 순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가한 시민들도 이 부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올 하반기부터 분양을 시작하는 4생활권에 시립도서관을 배치하는 (잠정적)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당장 포화 상태에 직면한 1-5생활권(어진동) 국립세종도서관과 상호 보완적 기능을 할 수 있는 1생활권 배치가 우선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 시민들의 시각이다. 미래 인구수를 놓고 봐도 이런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는 것. 


가락마을 8단지 한 입주민은 “이춘희 시장은 부지 선정의 최우선 조건으로 ‘시민들이 가장 많이 활용할 수 있는 곳’을 꼽았다”며 “지리문화교통 전반에 걸쳐 소외지역인 고운동에 시립도서관을 건립해야 균형있는 배치에 가깝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고준일 시의원도 “4생활권 입주시기와 시립도서관 완공시가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며 "1~2생활권의 향후 인구만 봐도 22만여 명으로 신도시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주를 시작하지도 않은 허허벌판의 4생활권 부지에 대해 양호한 판정을 내린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현재 많은 시민들이 거주하면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건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촌동 한 주민은 "1생활권에 이어 4생활권까지 순차적으로 시립도서관을 하나씩 짓자"고 제안하기도 했고, 또 다른 한 주민은 "4생활권은 너무 한쪽에 치우쳐 있는 위치(여서 부절적하다)"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4생활권에 캠퍼스 타운이 조성되고 대학 내 도서관이 문을 열면 도서관 기능의 중복성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흐름이 대학도서관도 지역민에게 개방하는 것을 고려한 제언이다.

 
이날 설명회 중간에 거친 표현들이 오가자 다른 한 시민은 “시립도서관이 어디에 들어서든지, 기존에 있는 작은 도서관들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 이기주의에 기반한 (주민들의) 압력에 휘둘리지 말고 가장 적합한 곳을 정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설명회 후 로비에 마련된 선호도 스티커 설문에선 이날 참석자들로부터 쏟아진 의견만큼이나 1~2생활권 입지에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세종시, 6월말 최종 입지 발표…남은 2주간 뜨거운 입지 전쟁 예고


시는 이달 말 최종 후보지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입지 선정에 이어 오는 12월까지 지방재정 투자심사와 중기지방재정계획 수립, 건립자문위원회 등 사전 절차를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개관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약 3년간 공사를 거쳐 그해 하반기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립도서관이 다양한 콘텐츠가 어우러진 도시 랜드마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젊은층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도시 특성을 감안해 가족아동 친화적인 문화공간으로 건립토록 하겠고”고 했다.


이홍준 시 문화체육관광과장은 “연구용역 결과, 4생활권은 정부세종청사~절재로~햇무리교로 이어지는 도로망과 BRT 노선 등에 따라 여타 생활권과 연계가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남은 기간 보다 많은 의견을 수렴해 도서관이 미래 세종시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해찬 국회의원이 지난 4.13 총선 때 공약한 어린이도서관 건립은 현 국립세종도서관 인근에 배치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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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비 2016-06-15 14:24:10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현재의 인구수 아닌, 장기적인 안목과 교통의 연계성이 가장 중요할것입니다. BRT와 연계가 가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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