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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준 VS 이해찬, '날선 공방'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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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준 VS 이해찬, '날선 공방' 격화
  • 이희택
  • 승인 2016.04.08 22: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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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준 “일 안하는 무능한 국회의원 이제 그만” 직격탄
이해찬 “2009년 세종시 원안사수 투쟁 진압 장본인” 맞불

 


4.13 총선 투표일을 6일 앞두고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와 무소속 이해찬 후보간 난타전이 불을 뿜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상 1위 자리를 놓고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만큼, 남은 기간 확실한 승기 굳히기에 돌입하고 있다.


이해찬 후보 컷오프 이후 형성된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무소속 이해찬 후보간 신경전이 이제는 2명의 유력 후보간 진검승부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7일 김 대표의 세종시 방문이 불발되면서 더욱 2자 구도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세종시 기자단과 제 시민사회단체가 지난달 30일 공동 개최한 첫 토론회는 난타전의 서막을 예고했다.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상호간 공격은 보다 원색적이고 강한 수위로 올라가고 있다.


박종준, 이 후보 겨냥해 “일 안하는 무능한 국회의원 이제 그만” 


박종준 후보는 이해찬 후보에 대해 ‘일 안하는 무능한 국회의원’이란 비판과 함께 ‘발로 뛰며 시민들과 호흡하는 국회의원’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한 언론이 평가한 19대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 결과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박 후보는 7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본회의 재석률 평가에서 뒤에서 3번째 자리에 위치했다. 후순위 1명의 의원이 구속 수감된 상태를 고려하면 사실상 꼴찌서 2번째”라고 꼬집었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가 올 들어 공개한 의정활동 부진 의원 35인에 포함된 사실도 언급했다.


실제 감시센터는 지난 2월 본회의상임위 출석률과 법안 대표 발의건수 등을 기초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박종준 후보는 “지역구를 다니다보니 ‘(이 후보) 얼굴이 안 보인다’는 얘기를 수없이 들었다. 더 이상 시민들은 일 안하는 국회의원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에 대한 주민소환제 법안 발의 등을 통해 자신부터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골프를 치지 않겠다는 발언을 재확인하며, 지난 2006년 3.1절 골프 논란을 겪은 이해찬 후보를 간접적으로 몰아세웠다. 


그는 “세종시는 산적한 현안을 안고 있다. 골프 치면서 한가할 시간이 없다. 전통시장과 신도시 유치원학교, 농가를 땀으로 누비면서 갈등과 어려움을 풀어드리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지난해 ‘서울~세종 고속도로 착공 확정’에 대한 세종시의 유공자 표창 대상에서 이 후보가 빠진 데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자 공주시를 지역구로 둔 박수현 의원이 표창장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2012년 당 대표직이란 특수성상 일부 부족했던 점이 있었을 뿐, 그 이후로는 성실히 임했고 세종시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많은 예산을 가져올 수 있었다”며 “출석 도장을 찍듯 행사장에서 의례적인 인사를 나누고 손을 잡는 것보다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 임기 동안 의정보고회를 36회 개최하면서 실질적 활동에 주력했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이해찬, 박 후보 향해 “2009년 원안사수 집회를 진압한 데 대해 사과할 용의가 있나”




이해찬 후보는 지난달 30일 첫 토론회 당시 박종준 후보를 향해 이 같은 직격탄을 날렸다. 세종시민에게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점을 박 후보의 아킬레스건으로 인식한 이 후보 선거운동원들도 줄기차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더민주 정준이 의원(비례)은 지난 4일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에서 “MB정권이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할 당시 정운찬 총리를 향해 항의 시위를 벌이던 6명의 세종시민이 경찰의 강제 진압으로 연행됐다”며 “이 자리에 제가 있었다. 그때 진압 책임자가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라는 사실을 똑똑히 기억한다”고 성토했다. 


지난 주말 사이에는 페이스북 등 각종 SNS에 당시 집회를 진두지휘하던 박 후보와 정황 사진 등이 확산되고 있다. 이해찬 후보도 7일 방영된 MBC 토론회에서도 관련 사진을 보여주며 박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 후보는 악의적인 네거티브 선거라 받아들이면서 강력 대응 입장도 시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SNS 상의 악의적인 유포 행위에 대해서는 시선관위 유권 해석을 통한 법적 대응도 불사할 태세다.

 


박종준 후보는 “지금 제 선거를 도와주고 있는 분들 중 상당수가 당시 원안사수 투쟁의 집행부를 맡으셨다”며 “오히려 그 어려운 과정을 원만하게 집행하고 처리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괜찮은 사람이란 평가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정준이 의원과 함께 6인 중 한 명으로 연행된 새누리당 이경대 의원은 전혀 다른 시각으로 맞불을 놨다. 그는 “저 역시 정운찬 전 총리를 수행하는 버스 위에 함께 올라섰던 1인으로 버스가 많이 흔들려 위험했다”며 “지역 경찰이 오히려 우리를 보호해주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단 1명도 입건되거나 사법처리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후보 관계자는 “마치 고향 사람을 배려하고 편의를 봐준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진정성이 결여된 발언”이라며 “그렇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시민들이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아야한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공방전을 두고, 세종시 총선이 초박빙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데 원인을 찾았다. 사전투표(8일~9일)를 거쳐 오는 13일 본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승기를 잡기 위한 두 후보 진영간 치열한 맞대결 구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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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래[실명] 2016-04-08 03:24:17
저는 세종시에 거주하지 않아 투표에 직접 참여 할수 없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컷오프는 당의 주인을 내친 잘못된 결정으로
당선되어 반드시 명예를 회복 하셔야 할 분으로 생각하기에
인터넷으로 나마 이해찬 후보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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