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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영재학교 논란, 핵심은 도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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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영재학교 논란, 핵심은 도덕성"
  • 안성원
  • 승인 2016.01.07 18:0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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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일부 언론 의혹보도 일축…재검증 방침

세종시교육청이 직위해제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이하 영재학교) 박 모 교장의 학교경영계획서 표절논란(본보 188호, 인터넷판 12월 6일자 보도)에 대해 ‘공명정대(公明正大)’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5일 금용한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재학교 표절논란 처리절차에 대해 교육·법률·저작권 분야의 외부 전문가 5인으로 표절검증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다음 주 중으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검증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영재학교 표절논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수습에 나선 것.

이들 언론 보도내용은 박 모 교장의 직위해제를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주장을 근거로 대부분 표절 사실여부 보다 직위해제까지의 과정이 일방적이고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담았다. 


A언론은 시교육청의 직위해제 근거인 ‘공무원법 73조 2항’이 ‘직무수행능력이 부족한 경우’에 적용하는 것인데, 학부모 만족도 5점 만점에 4.8을 받은 박 모 교장이 직위해제 되는 건 불합리하다는 학부모들의 주장을 인용했다. 또 시교육청이 약속한 소명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는 박 모 교장의 주장도 보도했다.

B언론은 시교육청의 한 간부가 영재학교 교장근무를 희망해 박 교장의 직위해제를 주도했다는 의혹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박 교장의 표절을 알려온 서울경찰청에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사실도 없었고 서울청에 제보한 시민단체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다른 언론들의 보도도 비슷한 맥락.

시교육청은 이런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박 교장이 교육자로서 ‘도덕성 문제’를 야기한 사실이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대응도 박 교장의 표절여부를 객관적으로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금 국장은 “채용할 당시엔 표절 여부를 검증할 방법이 없었지만 지난해부터 전국의 공모서류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서울경찰청에서 교육청에 제보한 것도 사실이고, 그에 따라 계획서를 비교해 표절사실도 확인했다. 박 교장도 이를 확인했고 동의한다는 사인까지 했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실제 시교육청이 공개한 박 교장의 기획서는 표절대상 기획서와 글자 토시 하나까지 똑같은 부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심지어 '양평인 교육가족'이라는 문구까지 발견됐다. 

아울러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교장공개모집 학교장 경영계획서 표절’이라는 제목의 확인서에는 “본인은 2015년 3월 1일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교장 공개모집에 응시하기 위해 제출한 학교경영기획서가 2013년 3월 1일자 경기도 Y고등학교 교장 공모시 제출한 H교장의 학교경영계획서를 17개 항목에서 표절하였습니다”라는 문구와 박 교장의 친필 사인이 담겨져 있었다.

금 국장은 또 “박 교장이 추후 수정본을 제출했다고 하는데, 응모에 접수한 서류가 중요하다. 이후 수정된 서류는 논할 사안이 아니다. 표절대상 교사와 공동작업을 했다는 주장도, 그 자료가 박 교장(2014년 11월)보다 이전(2013년)에 경기도 양평의 학교에서 접수된 만큼 인정하기 어렵다. 이런 부분에 대해 감사가 진행 중이며, 표절 여부의 최종 판단은 표절검증심사위원회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재학교의 일부 신입생 학부모들은 박 교장의 직위해제에 반발하며 교육감에게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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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2016-01-08 12:00:25
박 교장선생님, 워낙 인품이 훌륭하셔서 존경하는 사람 많습니다. 경기도교육청에서 구명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지켜보고 있어요. 공정하게 처리해주세요.

나도 시민 2016-01-08 11:55:09
현 양평고 교장도 표절 아니고 공동작업한 거라고 증언해 준다고 했는데 증언 기회도 주지 않고, 어제 열린 표절심사위원회도 전문가 없이 자기들끼리만 모여서 구색만 맞추고.

시민소리 2016-01-06 00:26:36
세종교육청 걱정됩니다
언제 평화를 찾을지?
리더쉽이 부족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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