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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세종시 중앙공원 경작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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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세종시 중앙공원 경작 '포기'
  • 안성원
  • 승인 2015.12.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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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이권개입설, 주택관리업 압박 부담…시민모임 "용감한 결정 환영"

세종시 중앙공원 금개구리 서식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장남평야에 대해 ㈜장남이 경작을 포기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장남은 지난 18일 세종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세종시닷컴’에 올린 발표문을 통해 “앞으로 영농사업단은 구 장남평야, 중앙공원 경작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장남은 “저희는 향토기업으로서 언제나 시민과 함께 할 것임을 약속드리며 이로(경작 포기) 인해 예정지역의 시민들과 유대와 공조를 강화하겠다. 또 참여자치시민연대에 대한 기부도 중앙공원 논란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보류하겠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재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세종시 예정지역 원주민들의 처지도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고 입장을 정리했다. 

세종시 개발지역 원주민들로 구성된 생계조합 산하 사회적기업인 ㈜장남은 영농사업단과 주택관리업(시설물 관리, 조경, 미화, 경비 등)을 운영 중이다. 이중 영농사업단에서 LH와 임대계약을 맺고 장남평야(현 중앙공원 ‘생산의 대지’ 부지)를 경작해 왔다.

하지만 최근 신도심 주민들을 중심으로 중앙공원 금개구리 서식지 논란이 불거지자, 각종 의혹에 시달려야 했다. LH와의 임대계약이나 장남평야 보존을 주장한 세종참여연대에 지원하는 후원금 등을 두고 원주민 이권개입에 ㈜장남이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는 풍문이 대표적인 예. 일부에서는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주택관리업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번 포기 선언도 이런 압박에 부담을 느낀 결과로 풀이된다.



㈜장남 관계자는 “중앙공원 논란을 겪으면서 사회적기업의 이미지도 타격을 입고, 회원들도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며 “신도심 주민들과 갈등이 야기되고 오해가 불거지는 사태를 정리하기 위해 내부 협의 끝에 결단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닷컴’에는 환영과 격려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장남평야 축소를 주장하고 있는 중앙공원바로만들기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게시판에 “용감하고 의젓한 모습에 시민들은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 ㈜장남이 새로운 시민들과 어울려 신뢰와 격려를 통해 아름다운 사회적기업이 됐으면 좋겠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행복청은 금개구리 서식에 장남평야 보존이 미치는 영향이 분명하게 판단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상황을 관망한다는 방침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아직 경작이 금개구리 서식에 좋은지, 나쁜지 의견이 갈리고 있다. 추후 전문가 의견을 듣고 LH와 상의해서 경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장남의 결정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아직도 시민이 원하는 중앙공원이 되려면 많은 과정이 남았다. 정확한 금개구리 개체수 확인은 2월경에 가능하기 때문에 그 때 행복청과의 협의를 재개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 “그때까지 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가 제안한 공개토론회가 구체적으로 일정이 잡히길 기다리고 있다. 또 합강리생태공원이 어떤 근거로 용도가 변경됐는지, 과학적인 조사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법적인 부분까지 검토해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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