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함께 견뎌온 삶의 물집들이 세월과 함께 쌓이고 쌓여 만들어진 눈물겨운 낱말, 당신.”
작가 박범신이 치매에 걸린 노부부를 통해 삶과 사랑에 대한 진혼곡을 써냈다. 소설은 현재 시점에서 노부부가 살아온 과거의 시·공간을 종횡으로 오간다. 저자가 안내하는 기억과 망각 사이의 슬픈 시간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삶이란 죽어가는 긴 과정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우리는 얼마나 많이 이 봄, 이 여름, 이 가을이 아니면 못 볼 꽃을 그냥 지나쳐왔을까? 저자는 말한다. “사랑 끝엔 당연히 사랑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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