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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총선정국 아직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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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총선정국 아직은 '안갯속'
  • 김재중
  • 승인 2015.12.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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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세종민심은? | 아직 그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세종민심은 어떤 정당, 어떤 후보에 관심을 나타내고있을까.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아직 민심의 향배는 어느 한 쪽으로 크게 기울어지지 않았다. 총선정국이 아직 본격적으로 불붙지 않은데다, 후보군 또한 명확하지 않아 관망세가 큰 것으로 보인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3.7%가 지지하는 정당으로 새누리당을 선택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은 36.4%가 나왔다. ‘잘 모르겠다’는 무응답층은 15.7%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신도시지역(38.8%)과 조치원읍(50.0%)에서 새누리당보다 2.2~5.6%p 근소하게 앞서는 결과가 나왔고, 새누리당은 면지역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 37.7%p 앞서는 압도적인 지지세를 보였다. 신·구지역의 엇갈린 정치적 스펙트럼은 수차례 치러진 지난 선거에서 이미 입증된 바 있다. 흐름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 정당지지도 역시 크게 엇갈렸다. 대통령이 ‘매우 잘한다’고 보는 적극적 지지층의 경우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도가 88.4%에 이를 만큼 강한 충성도를 나타냈다.


반면 대통령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적극적 비판층의 65.4%가 새정치민주연합을, 9.3%가 정의당을 지지했다. 큰 틀에서 보면 시민들은 진보와 보수정당 어느 한쪽에 무게를 싣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해찬, 반박정서 끌어안지 못했다


세종시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이해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다시 출마할 경우, 지지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도 던졌다. 이 의원의 재선 가능성을 타진해 보기 위한 시도였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대답이 다소 많이 나왔다. 응답자의 35.8%는 재신임 의사를 밝혔다. ‘적극 지지한다’가 12.3%, ‘지지한다’가 23.3%였다. 반면 40.4%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며 판단을 유보한 응답자도 24%나 나왔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이해찬 의원의 지지도가 이춘희 세종시장, 최교진 세종교육감의 직무수행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는 점이다. 이춘희 시장과 최교진 교육감이 직무수행을 ‘매우 잘하고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78.3%, 66.7%가 이해찬 의원을 재신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시장·교육감의 직무수행에 비판적 입장을 보인 응답자들은 이해찬 의원에 대해서도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해찬-이춘희-최교진, 세 명의 선출직을 운명공동체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는 이야기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이 주목해야 할대목도 발견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매우 못하고 있다’고 보는 시민들. 이들의 27.8%만 이 의원을 지지할 뿐, 26%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특히 가장 많은 46.3%는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이 현 정권에 비판적인 시민들조차 제대로 끌어안고 있지 못하다는 의미다.


새누리 경선, 박종준-김동주 ‘우세’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내부 경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유한식 시당 위원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경쟁구도는 김동주 변호사,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실 차장, 조관식 입법정책연구회 상임부회장 등 3파 전으로 압축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이들 세 명의 후보 중 ‘누가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선입견 배제를 위해 직함을 생략한 채 이름만 안내했다.


박종준 전 차장이 14.9%, 김동주 변호사가 12.5%, 조관식 상임부회장이 9.3% 지지를 얻었다. 박-김 두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 나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차범위(±4.6%)를 고려하면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가 63.4%나 나왔다는 점이 더 크게 눈에 띤다. 시민들이 새누리당 경선에 대해 아직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번 여론조사 어떻게 실시했나?

 

세종포스트가 연말 세종시 민심을 확인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여론조사는 본사 자체 여론조사기관인 ‘세종포스트 자치연구소’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수행했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시민 446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응답자는 남성이 221명으로 49.5%, 여성이 225명으로 50.5%를 차지했다. 연령별 응답자 비율은 19세 이상 20대 13.9%(62명), 30대 24.4%(109명), 40대 24.2%(108명), 50대 16.9%(75명), 60대 이상 20.6%(92명)였다. 지역별 응답자 비율은 한솔동 등 행복도시 50.2%(224명), 조치원읍 24.4%(109명), 기타 면지역 25.4%(113명)였다.


ARS를 이용한 유선전화 RDD 표본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조사 대상자를 선정했다. 2015년 11월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기준에 따라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 할당 후 최종 결과 집계 과정에서 가중치를 부여해 오차를 보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 오차 ±4.6%p, 응답률은 2.7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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