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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중앙공원논란 해명 "사업비축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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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중앙공원논란 해명 "사업비축소 없다"
  • 안성원
  • 승인 2015.09.10 10:53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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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단계서 계획 수정하면 사업일정 ‘차질’ 불가피

최근 세종시 중앙공원 내 금개구리 보전(이하 논 습지)면적이 확대된 것을 두고 ‘사업비를 줄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과 LH세종본부(이하 LH)가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행복청과 LH는 7일 행복청 국제회의실에서 기자단감회를 갖고 세종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중앙공원 금개구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행복청과 LH는 먼저, “논 습지가 과다하다”는 시민들의 의견에 대해 “시대적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2007년 실시한 중앙공원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오래된 미래’에서부터 농지 등 생산의 대지(논 습지)를 보전해 생물의 다양성이 있는 공원으로 조성하도록 계획돼 있었고, 2011년 12월 금개구리가 발견됐을 때도 민·관·전문가 협의 등을 거쳐 보전구역을 반영했다는 것.

오히려 환경단체에서 서식처 보전면적을 100㎡을 요구했지만 이중 27만㎡는 금강 둔치의 습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조정했으며, 호수공원 남측 원형보전 요청도 미반영하는 등 기본계획 원안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시민들이 논 습지를 단순히 금개구리를 보호하고 경작을 통해 소득을 올리는 장소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데, 농경문화를 테마로 한 오리 풀어넣기 및 메뚜기 잡기 등 계절별로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해 생태학습과 농경문화체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테마공원으로 활용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금개구리도 보전하고 도심 속 농경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우리의 미래세대가 시대적 요구에 맞게 중앙공원을 완성해 나간다는 당초 취지에 벗어나지 않는다”며 “계획대로 논 습지가 잘 보전이 되면, 가을이 되면 아파트숲 안에 펼쳐진 황금벌판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세계 어디를 가도 찾아보기 힘든 세종시만의 절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LH가 사업비 절감을 위해 보전면적을 확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상 확대 전과 사업비 차이가 거의 없다”면서 부정했다. 확대된 논 습지의 부지는 공원개발지역이 아닌 천년목숲, 도시텃밭, 습지생태원 등에서 확보한 것이고, 논 습지를 농경문화 테마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도로 개설 및 확장, 취수관리시설 설치, 쉼터조성 등 별도의 시설비가 투입되기 때문에 사업비 차이는 발생하지 않는 다는 것이 LH의 설명이다. 

아울러 행복청과 LH는 이번 변경안이 다시 한번 수정을 거치게 되면 연계 추진되는 국립수목원, 금강 보행교, 박물관 단지 등의 사업도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행복도시지역의 문화·체육 인프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당초 2019년 11월 개장을 2018년 6월 부분개장 일정으로 앞당길 계획이었지만 개발계획을 다시 변경하게되면 행정절차를 또 밟아야 하기 때문에 개장 시점 역시 1년 이상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LH관계자는 “오는 15일 공청회를 갖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적극 반영하려 한다”며 “다만 금개구리 발견 당시도 어렵게 합의안을 도출했는데 다시 수정하게 되면 환경청, 산림청 등과 협의 절차를 이행하는 등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일원에 1641억 원을 투입해 140만 9307㎡ 규모로 조성할 계획인 중앙공원은 당초 2016년 준공 예정이었지만, 예산투입 순위에서 뒤로 밀린데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금개구리 집단서식처가 발견되면서 서식지보전을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돼 사업 착수가 미뤄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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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8 14:59:47
가까운 지자체에 오리 있고, 연꽃있고, 농지 조성된 5도 2촌이니, 각 지자체 성격을 집어넣은 농촌체험 장소는 널리고 널렸어여~!!
정신차리세요~ LH님등

2015-09-08 14:58:23
거기에 사업비도 똑같다하면, 이곳 아니면 볼수 없는 차별화되고 수려한 중앙공원을 시간이 들여도 공들여 조성해야지~ 지금 농촌체험 하자는 것은 아니지요??

2015-09-08 14:56:23
황금들녁은 가을뿐이고.., 모내기할때 못자리 물웅덩이가
과연~ 이 경관이 수려한 중앙공원이 될까요? 가까운 논은 인근 중소도시에 많아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군요~

영바위 2015-09-08 12:51:41
더 중요한 건
경작 논이 금개구리의 서식지로 부적합하다는 사실이다.

영바위 2015-09-08 12:47:30
사업비 축소 의혹은 부차적인 문제이다.
논란의 핵심은 중앙공원 기능의 상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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