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은 각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완성한 자기주도학습서비스를 9월 1일부터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자기주도학습서비스는 온라인 설문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심리, 학습전략, 다중지능요인을 통합적으로 분석하고, 학업성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22개 요소별 학습 보정전략을 제공한다.

학생들의 진단결과는 온라인으로 담임교사에게 제공되며, 학생들의 강점과 학습 준비 상태 및 학습 심리적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교수학습 기초 데이터로 제공된다.

시교육청은 자기주도학습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해 11월부터 올 8월까지 약 10개월간 교육공학 및 교육심리학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 자기주도학습력을 측정하는 설문문항 및 진단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했다. 

특히 미국 정신과의학회(APA)의 DSM-5 기준 등을 참고했으며, 약 1500여건의 연구논문 및 타 진단검사 도구를 선행 검토해 500여개 문항을 초기 설계했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또 세종시 및 경기도 관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3차에 걸친 파일럿 테스트(Pilot Test, 실제 상황에서 실행하기 전 소규모로 시험 작동 해보는 예비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문항 타당도 및 신뢰도가 높은 최종 156문항을 선정, 실질적인 진단 검사 도구로서의 타당성과 신뢰도를 확보했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진단결과에 따라 4가지 보정전략을 제공한다. 먼저 학생들이 선호하는 유명 포탈사이트에 연재 중인 웹툰 작가와 공동 작업을 통해 상황별로 학습 방법을 터득할 수 있는 42편의 학습전략을 웹툰으로 제공하며, 둘째는 보고서 형식의 진단 결과지를 온라인으로 제공해 학생의 ‘진단 등급’에 따라 94개의 전문가 처방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학생 스스로 자신의 학습유형을 보정할 수 있도록 했다. 

셋째 학생의 학습심리결과에 따라 임상실험을 통해 안전성이 검증된 맞춤형 뇌파 유도 음원을 제공해 학습 심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마지막으로 Smart-아이 전자도서관 전자책을 연계 구축해 진단 상태에 적합한 서책을 즉시 열람해 보정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중의 진단도구들은 인·적성 검사, 다중지능검사, 학습전략검사 등이 개별적으로 설계된 반면, 세종시교육청의 자기주도학습시스템은 학습 심리적·방법적 요인, 개인의 강점 지능이 복합적으로 반영돼 보정까지 겸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시스템”이라며 “학부모와 학생이 검사 결과를 공유하면 세대 차이도 극복하고 서로 이해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