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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시장의 느낌이 있는 월요편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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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시장의 느낌이 있는 월요편지 (2)
  • 최민호
  • 승인 2023.06.13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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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퇴근 말고, 꿈'을' 그리는 퇴근을 하고 싶다
최민호 세종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지난 목요일,
보람/나성/도담동 직원들과
방축천 다리 밑에서 '마주보기'를 했습니다.

여러 직원들이, 여러 물음을 주더군요.
그 중 한 직원이
"그동안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느라 시간이 없었습니다.

이제 공직에 들어와 몇 개월쯤 되니,
퇴근 후 할 일이 없어졌습니다.
시장님은 퇴근 후 무엇을 하세요?"
라고 묻더군요.

재미있는 질문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퇴근 후 쉬기 바쁜 사람이지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누구든지 꿈이 있기 마련인데
생각해보면, 나의 꿈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살아왔습니다.

세상이 흐르는 대로 흘러오며 살아온 거죠.
꿈? 행복하게 사는 것?
정말 나의 꿈은 무엇일까요?'
그것을 찾아보라 했습니다.

꿈이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요.

그렇다고 꾸지도 않으면 이루어질 것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나의 꿈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나의 꿈은 무엇일까요?

어떻게 내 꿈을 찾을 수 있을까요?

한 번 나에게 무한한 돈과 시간이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는다면,
무엇을 제일 먼저 하고 싶은가요?
해외여행? 최고급 쇼핑?
연애? 골프? 요트?
첫번째 떠올린 것을 마음껏 즐기세요.

얼마동안 즐기면 좋을까요?
한 10년? 20년?
대부분 적당한 시간동안 즐기면
싫증이 날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러면 두번째 하고 싶은 일은?
얼른 대답이 안 나옵니다.

세번째는?
이렇게 양파껍질 벗기듯
자신의 내면과 대화를 계속합니다.

진지하고 내밀하게...
문득 어느 순간,
나의 내면이 은밀하게 수줍은 소리로
속삭여 옵니다. 귀를 기울여 봅니다.

'...난 사실 요리가 하고 싶었거든...
그런데 창피하고 혼날까봐 말도 못 꺼냈지.
비전도 없다고들 하고...
그런데 요리를 하면 평생 질리지 않을 것 같아.
재미있어. 그렇지 않아?'
그런 것.
하고 싶었지만 채워지면 곧 싫증날 것 같은 것.
그것은 욕구입니다.

하지만 할 수 있다면 100년을 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것.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 바로 나의 꿈입니다.

그것은 하늘이 준 재능이라 생각합니다.

그 재능을 우리는 탤런트(talent)라 하기도 하고
소명(召命:부름:vocation:천직)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영국의 2차 대전의 영웅 윈스턴 처칠은
군인이고 정치인이었지만 문학에 늘 흥미를 느껴
'내가 죽으면 천국에 가서 첫 백 년은 책을 읽고
다음 백 년은 책을 쓰겠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책을 저술하였습니다.

그는 후에 노벨상을 받았는데
평화상이 아닌 문학상이었습니다.

내가 그리는 꿈이 무엇이든,
당장은 현실적으로 어렵더라도
계속 찾아서 해보고자 노력하는 것.
저는 질문을 준 직원에게 그것을 해보라고 했습니다. 퇴근 후에..
공직자에게도 꿈이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 길보다야
그 꿈을 찾아 다시 출근하는 퇴근 길이
더 가슴 뛰고 행복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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