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금속 화학 소재 분야 글로벌 강소기업 '우뚝'

[세종시 로컬 기업 탐방 ①] (주)레이크머티리얼즈
전세계 4곳 뿐인 최첨단 TMA 생산 기술 국내 유일 보유 기업
반도체·LED·태양광 전지·석유 화학 촉매 등 소재 글로벌 시장 선도
삼성, SK하이닉스, TSMC(대만),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고객사

세종시는 혁신과 성장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지역 경제 생태계를 더욱 활력 있게 만들고 있다.

세종시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족 기능을 갖추는 게 필수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 육성과 기업 유치가 선결과제다.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성장할 때,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세종포스트가 '세종시 로컬 기업 탐방' 시리즈를 기획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지역의 다양한 기업들을 발굴하고 성공 스토리를 보도함으로써 지역기업 생태계를 보다 윤택하게 만들고자 한다. 주 1회, 총 8회에 걸쳐 지역을 대표하는 경쟁력 있는 로컬기업을 소개해 '행정수도 세종'과 미래 전략 수도 건설의 동반자적 역할과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김진동 대표가 레이크머티리얼즈의 핵심기술과 강소기업의 면모를 갖춘 회사경쟁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박찬민 기자)

[세종포스트 박찬민 기자] "레이크머티리얼즈의 기업문화는 '협력과 소통'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직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소통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회사가 발전합니다. 그리고 회사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경영을 통해 신뢰를 구축해야 합니다"

세종시 전의면에 본사를 둔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유기금속 화학소재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유기금속 화학소재는 반도체, LED, 태양광 전지 및 석유화학 촉매 분야에 사용된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3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3년 매출이 1천 200억원을 기록했으며 2025년까지 기술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매출 2000억 원 달성이 목표다.

세종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김진동 대표는 레이크머티리얼즈의 세계적인 경쟁력의 기반은 'TMA(Tri Methyl Aluminum) 생산 기술' 이라며 강한 자부심을 피력했다.

김 대표는 "TMA는 반도체·LED·태양광 전지·석유화학 촉매 등 다양한 부분에 소재로 쓰인다. 금속을 분자화 시키는 기술인 TMA 생산기술은 세계에서 단 4곳만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 SK 하이닉스, TSMC(대만), LG화학, 한화케미칼,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세종시 전의면에 본사와 세종미래 사업장까지 운영하며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천안사업장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세종벤처벨리 산업단지에 신규 사업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사진은 충남 천안에 위치한 레이크머티리얼즈 천안 공장 모습.

김 대표는 연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유기화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대림산업 대덕 연구소에서 10년 동안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유기금속 화합물 제조 기술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이후 2001년 디엔에프를 공동창업해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한 후, 이를 바탕으로 2010년 레이크머티리얼즈를 창립했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빠르게 성장해 지난 2020년 세종시 출범 이후 지역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하게 됐다.

김 대표는 레이크머티리얼즈의 성장 비결로 ▲설비 자동화 시스템 구축 ▲데이터 분석을 통한 품질 관리 ▲고순도 제조 기술 ▲차별화된 품질 관리 시스템을 꼽았다. 그는 "우리 회사는 모든 직원이 내국인으로 전체 설비 자동화 구축과 데이터 분석을을 통해 순도 99.9%의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신규 공장 증설과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4년 9월에는 세종벤처밸리 산업단지에 공장을 완공할 예정으로 지속적으로 차세대 기술 개발, 신규 사업 발굴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35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2022년 세종시로부터 '고용창출 우수기업'에 선정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2021년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선정, 2022년 대한민국 코스닥대상 금융위원장상, 2023년 5천만불 수출의탑과 벤처창업진흥유공 산업포장 등을 수상하며 끊임없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의 발전을 통해 세종시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며, 앞으로도 세종시와 함께 성장하는 선도 기업으로서 그 위상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우리 직원이 360명인데 이들의 가족까지 합치면 약 1000명이 회사에 경제적으로나 삶의 중요한 측면에서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들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설계하고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찬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