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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자 공분 산 세종시 보람동 A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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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자 공분 산 세종시 보람동 A아파트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7.07.12 11:02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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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자들 광주 건설사 찾아 항의 집회… 행복청에 사용승인 거부 요구도
세종시 보람동 A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지난 11일 광주 B건설 본사를 찾아 항의집회를 열고 있다.(A아파트 입주예정자 모임 제공)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보람동의 A아파트의 날림공사 의혹을 놓고 입주 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12일 A아파트 입주예정자 모임에 따르면, 시공사인 B건설사가 공사 도중 사전 점검을 실시해 안전 불감증을 노출한데다 분양 당시와 달리 조경이 조잡하다는 것.

A아파트는 지난 2015년 3월 510세대 규모로 공급됐으며, 이달 말부터 입주 예정이다. 하지만 입주 준비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노출되면서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입주예정자 약 70명은 지난 11일 광주시 B건설 본사를 방문해 항의 집회를 벌였다.

입주예정자들은 공사 도중 사전 점검을 실시하면서 건설사가 안전 불감증을 노출했고, 그 과정에서 아파트 주거환경 전반에 걸쳐 불신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입주예정자 측은 “3일간 진행된 사전점검 결과, 세대 내부는 소방시설 설치 등으로 천정을 뚫어놓은 채 마감조차 하지 않았다”고 했다. “파손된 유리와 각종 공구가 그대로 방치돼 있었고, 세대 내부 창문의 부착상태도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외부 어린이놀이터는 날카롭게 돌출된 부분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고 주물난간 역시 그대로 방치하는 등 안전 불감증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조경 등에 대한 허위광고도 문제 삼았다. 분양 당시 ‘퍼스트 앤 파크’라는 명칭을 내걸고 벚꽃 길과 가로수길 등 공원 같은 아파트로 조성하겠다는 약속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

이들은 “보도블록만 넓게 깔린 광장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모형도와 판이하게 다른 것으로 바꿔 놓았으며, 꼬챙이 같은 나무만 잔뜩 심어놓고 생색내기를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B건설사가 소통창구마저 닫아버리면서 입주예정자들의 공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날 광주 항의집회도 임원진과의 현장 미팅 요구가 거절당해 이뤄졌다는 것.

A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행복청이 건설사 편의 봐주기에 급급하다며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사진은 11일 광주 B건설 본사 앞 집회현장(A아파트 입주예정자 모임 제공)

입주예정자들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트렸다.

행복청이 입주민보다 B건설사의 편의 봐주기에 급급하다는 주장. 아파트 필로티에 계획된 자전거 거치대 입지를 은근슬쩍 상가로 용도 변경한 것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했다. 사업계획 변경 승인은 분양공고 한 달 전인 2015년 2월에 이뤄졌다.

입주예정자 측은 행복청에 사용승인 거부를 요구하기로 했다. 14일에는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행복청 앞에서 집회가 예정돼 있다.

입주 예정자 측은 “아무리 분양 전이라도 입주민 편의시설을 상가로 변경해 준 사유와 근거가 무엇이냐”며 “700여대 규모의 자전거 거치대가 지상에 설치돼 조경면적을 줄였다. 전형적인 건설사 배불리기 정책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행복청은 사전 입주 점검 과정과 사업계획 변경 승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입주 예정자들의 민원제기 이후) 현장을 가봤으나 마감에 문제가 없었다”며 “하자를 최대한 빠르게 개선하기 위해 가급적 일찌감치 현장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계획 변경 승인에 대해선 “자전거 보관소를 상가로 바꾼 시점에는 입주자가 선정되지 않았고, 위법사항이 없어 (건설사 요청을) 승인했다”며 “자전거 거치대 수를 줄이지 않았고 장소만 이동했다. 분양 당시에도 고지된 사실이다. 반려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B건설사 관계자는 “사전 점검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은 입주 전까지 보완하겠다”며 “조경과 자전거 거치대 등 문제 역시 준공 전‧후 입주자 입장에서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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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기업은 2017-08-02 10:09:40
퇴출시켜야 합니다. 대부분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시대에 메이저 아파트들은 입구부터 조경까지 정말 이름값하는 곳도 많은데

전라도광주 2017-08-02 10:08:05
전라도 광주의 어느 업체가 세종시 주민들에게 큰고통을 주는지 밝혔으면 하네요. 다음에도 또 그럴수있으니까요

김지훈 2017-07-13 20:09:58
행복청 문제있어요 새뜸마을3,4단지도 분양후 관리감독을 안하고 있습니다 기자님 4단지 대표님과도 인터뷰해서 기사좀 부탁드립니다.
여기도 아이들을 위한 맘스테이션을 상가로 분양승인해준 행복청이 의심스럽습니다

사기분양 2017-07-12 20:35:11
제일풍경채는 풍경을 좋게 만드는 기업이라고 대문짝만하게 광고하더니 결과는 딴판인가 보네요..꼬쟁이 ㅋㅋ이럴꺼면 중흥건설에 이름 주세요.중흥은 조경하난 잘하더만

박석우 2017-07-12 20:29:38
행복청은 법적으로 문제 없어 해줬다고 하니 그럼 건설사가 편의시설을 상가로 용도 변경하면 결국 혜택이 건설사로 돌아가는데 법을 똑바로 만드셔요.법의 구멍이 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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