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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종합병원 찾아 '의료 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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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종합병원 찾아 '의료 원정'
  • 안성원
  • 승인 2015.04.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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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1인당 인구 전국평균 ‘2.3배’…의료시설 부족
명품도시를 지향하며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세종시. 급격하게 인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의료서비스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세종시가 발표한 ‘2014년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세종시의 의사 1인당 인구수는 1298명으로 전국평균(575명)보다 2.3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즉 2.3배나 의사가 부족한 셈.

세종시의 의료 인력은 317명으로 전년(279명)에 비해 13.6%(38명) 늘어나긴 했다. 직종별로는 한의사(22.2%)가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간호사(20.8%), 치과의사(14.8%), 병·의원 의사는(11.6%), 약사(3.2%) 순으로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세종시 인구가 1만여 명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취약한 의료서비스의 현실은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원하는 시민들의 발길을 외지 종합병원으로 돌리게 하고 있다. 지난 2013년 8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시민들의 의료기관 이용실태를 파악한 결과, 22.4%가 타지역 의료기관만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4.5명당 1명꼴이다.

이런 현상은 동지역이 30.5%로 면지역(25.7%)이나 조치원읍(13.7%) 보다 두드러졌다. 주된 이유는 ‘종합병원이 없어서(23.6%)’, ‘의료시설이 열악해서(21.9%)’, ‘전문 의료 인력이 부족해서(21%)’ 등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 수준의 의료시설을 원하고 있는 것.

실제 타지역 의료기관만 이용한 사람들은 종합병원(56.9%)을 가장 많이 방문했으며, 지역별로는 대전(48.6%), 청주(20.1%), 천안(12.8%), 서울 경기(12%) 순으로 의료 원정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세종시의 의료 환경이 개선되려면 보다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충남대병원이 도담동 1-4생활권에 지하 4층~지상 10층,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부지매입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는 상황. 계획대로 추진돼도 정상운영까지는 3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의료수준에 대한 불만과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시민과의 대화 등 여론을 수렴하는 자리에 단골메뉴로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름동에 거주하는 시민 김모(여·38)씨는 “세종시에는 아직 MRI 장비를 갖춘 의료기관도 없어 정밀한 검진을 받으려면 어쩔 수 없이 외지로 나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중앙부처 공무원 가족들이 대부분인 동지역은 수도권 수준의 의료시설을 원하고 있지만 현실과의 차이가 너무 심해 답답한 면이 크다”고 토로했다.

한편 세종시 사회지표는 세종시 통계 홈페이지 (http://sejong.go.kr/stat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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